(오른쪽 두 번째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조용만 문회체육관광부 2차관,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이 2022년 11월 12일(현지 시각)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충청권이 선정되자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 |
조직위의 경제적·상징적 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양보한 대전을 제외한 세종과 충남·북이 후유증 없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3월 6일 충북 청남대에서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조직위원회 입지 선정과 직제,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
U대회 개최 준비를 위한 실무를 총괄하는 기구인 조직위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의 협의에 따라 5월 12일까지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조직위에는 4개 시·도에서 공무원을 대거 투입할 예정인데, 인력 규모만 시·도별로 100여명씩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당 기간 수백 여명의 공무원을 파견해 운영하는 만큼, 조직위 사무실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를 두고 신경전이 만만치않다. 조직위 규모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물론 유치에 성공한 지역이 향후 대회 개최 준비를 주도할 수 있다는 강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전시는 세종과 충남·북의 이익보단 충청권 전체를 두고 경제적 요소가 기반이 된 최적의 입지가 적합하다는 논리로 이견 조율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입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성공 개최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다들 똑같다고 본다"며 "대전시는 최대한 지역 간 이견을 조율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sharp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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