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웰니스·의료 관광 특화 도시 도전했지만…관광지·콘텐츠 부족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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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웰니스·의료 관광 특화 도시 도전했지만…관광지·콘텐츠 부족 한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 탈락…대전시 재도전 의사 밝혀

  • 승인 2023-02-27 16:53
  • 수정 2023-02-27 20:19
  • 신문게재 2023-02-28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가 웰니스(Wellness)·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가 사업에 처음 도전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과학과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명상과학 콘텐츠를 제시했는데, 기존 웰니스 관광지 부족과 킬러콘텐츠 부재 한계를 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공모 사업 선정 지역을 발표했다. 공모사업에는 총 9곳의 지자체가 응모했는데, 대구·경북(2개 지자체 연계)과 부산, 인천, 강원, 전북, 충북 등 6개 지역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자체는 3년간 매년 5억 원씩 총 1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충북은 충주·제천의 '깊은산속 옹달샘'과 '리솜포레스트' 등 선도적인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양·한방 통합진료를 연계한 검진-치료-치유-휴양 등 융복합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대구·경북은 대구의 성형·피부 의료기술과 경북의 소백산, 백두대간 등 자연·숲 웰니스 관광 연계한 특화 관광상품 발굴한다. 부산은 동부권(방사선 치료), 서부권(중증질환), 도심권(서면의료거리) 등 권역별 의료관광 자원과 해양 웰니스를 연계한 융·복합 관광자원과 상품 개발을 제시했다.



인천은 도심권(의료·미용 중심), 송도권 (MICE 연계), 영종권(환승, 고급 휴양 관광), 강화·옹진권(숲, 해양 치유) 4대 권역을 중심으로 한 특화 상품을 개발한다. 강원은 원주(한방), 동해(스파), 영월(자연회복), 평창(숲), 정선(명상) 등 지역의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전북은 진안, 임실, 순창 등을 중심으로 웰니스 관광 거점 5곳을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 전통문화와 양·한방 협진을 통한 만성 질환 관리를 연계해 의료 관광 도시로 거듭나겠단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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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전경
해당 공모 사업에 대전시 역시 처음으로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대전시는 과학과 웰니스·의료 관광이 결합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로 KAIST 명상과학연구소가 진행 중인 스트레스, 정신질환에 대한 명상과학 프로그램을 대중화시켜 '대전국립숲체원'과 '치유의 숲'에서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 지자체에 비해 웰니스 특화 관광지가 부족한 한계가 있었고 기존 웰니스, 의료관광에 대한 대전만의 특화 콘텐츠도 부재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이 웰니스 관광지로 추천할 만 곳이 없다 보니 콘텐츠만이라도 내세워서 도전해보자는 취지로 응모했다"며 "의료기관, 여행사 등 협력기관 50곳과 3개월간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으나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추후에 유관 기관들과 모여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 자체사업비를 통해 의료·웰니스 관광 기반을 다져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공모결과를 계기로 대전이 보유한 의료·과학 자원과 관광 자원을 활용해 대전만의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결과를 두고 유성온천 관광 개발 사업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문호 손정형외과의원 원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계룡산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유성온천이 도심 내에 위치한 MICE산업의 중심지라는 강점이 있다. 타 도시보다 융합형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는 우수하지만 통합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유성온천 개발 방향도 체류형 가족 관광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발상 전환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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