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소동 산림욕장 전경.[출처=대전시 동구] |
두 지자체는 1억5000만원의 국비를 통해 홍보와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받아 지역 대표 관광지로의 도약을 꾀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7일 '강소형 잠재 관광지 육성·발굴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동구와 서구, 충남 보령과 태안 등 4곳이 신청한 가운데 동구와 태안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강소형 잠재 관광지는 대외 인지도는 낮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을 뜻한다. 관광공사는 잠재 관광지에 체계적인 마케팅을 지원, 지역 유망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 결과, 대전 동구는 상소문화공원을 잠재 관광지로 인정받아 육성할 기회를 얻게 됐다. 상소문화공원은 2019년 대동하늘공원이 선정된 데 이어 동구의 두 번째 잠재 관광지다. 상소문화공원 내 산림욕장은 자연 속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유아숲체험원, 물놀이장, 숲길 산책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에 소재한 오토캠핑장은 자연친화적 휴양시설으로 야영장 68면과 주차장 174면 등을 갖췄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태안은 청산수목원을 주력 육성할 예정이다. 태안은 비슷한 관광지 성격으로 '무궁화수목원'을 공모에 낸 보령을 제치고 최종 간택됐다. 청산수목원은 태안 신장리에 소재한 곳으로 홍가시원과 팜파스원, 메타세콰이어길 등 다양한 컨셉을 갖춘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매년 봄마다 '홍가시나무 천국'이란 축제를 열기도 한다.
동구와 태안은 1억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상품 개발, 전문 컨설팅, 홍보 등의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 서구(노루벌적십자생태원)와 충남 보령(무궁화수목원)은 1차 관문인 서류 심사를 통과했지만, 현장 평가 등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상소동 산림욕장과 오토캠핑장의 체계적인 종합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국 관광객이 찾는 도심 속 웰니스 휴양명소로 만들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랑 기자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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