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서철모 서구청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의 힘찬 서구만큼이나 '깨끗한 서구'를 원하고 있다. 도시 환경이 구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선 8기 첫 공식일정을 새벽 청소로 시작할 정도로 서철모 청장의 청소행정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단순 거리 청소부터 생활폐기물 중간 집하, 폐기물 수거업체 일원화 등 대전 서구의 청소행정 혁신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플로깅 캠페인 중인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출처=대전 서구] |
이번 특별대책은 청소행정 '붐업' 조성과 함께 청소행정과 협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청소행정 유공 인센티브 강화, 청소행정 효율성 강화 등이 골자다. 이 중 플로깅 캠페인은 청소행정 혁신과 깨끗한 동네 만들기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기획했다. 시작은 관(官)이지만, 구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깨끗한 서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실제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에 따른 주민 생활 불편과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당장 내 집 앞 올바른 생활 쓰레기 배출에 대한 실천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이번 캠페인은 3월 17일까지 동별 생활환경 취약지역에서 펼쳐진다. 플로깅엔 서철모 청장을 비롯해 동 주민과 직원, 자생단체 회원, 환경관리 요원 등이 참여한다.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 지역과 어린이 공원 대로변, 골목길 등 동별 취약지역과 버스정류장, 공영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정비는 물론 올바른 생활폐기물 배출 홍보활동도 동시에 펼친다.
서구 관저1동 주민과 함께하는 대청결운동 장면. [출처=대전 서구] |
이와 함께 생활환경 중점 추진과제로 서구 24개 동의 깨끗한 동네 만들기 시범 거리를 조성한다. 지역주민과 동 자생단체회원, 직원들이 지정된 시범 거리에 매월 정기적으로 일제 환경정비의 날을 지정해 청소 활동을 전개한다. 동시에 생활 쓰레기 배출 방법 실천 홍보, 재활용품 거점수거함 설치 등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철모 서구청장이 도로면 생활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모습. [출처=대전 서구] |
이 밖에도 동별 주민 자율 청결봉사대 구성, 클린 릴레이 활동 전개, 불법 쓰레기 통장 신고제 확대, 1자생단체 1구역 지정 관리제 운영, 재활용품 유가 보상제 확대,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 단속을 통한 과태료 부과 등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도마2동 행정복지센터와 자생단체연합과 함께한 도솔마을 플로깅 캠페인. [출처=대전 서구] |
서철모 서구청장은 "구민들께 약속드렸던 깨끗한 서구가 단기간에 이루어 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2023년은 서구를 정말 깨끗하게 변화시키고자 다짐하면서 직원들에게 구민 생활과 밀접한 청소행정에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결국 청소행정의 끝은 행정이 아니라 구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에 있다. 깨끗한 서구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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