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행정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서철모의 ‘깨끗한 서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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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행정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서철모의 ‘깨끗한 서구’ 만들기

대전 서구, 2023 청소행정 특별대책 추진
조깅과 쓰레기 수거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
깨끗한 동네 만들기 등 청소행정 붐업 조성도
서철모 “쓰레기, 청소 문제는 생활환경과 직결”

  • 승인 2023-02-27 08:2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최근 대전 서구는 동네마다 '플로깅'이 한창이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대전 서구의 플로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니라 관 차원에서 주도한 청소행정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서철모 서구청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의 힘찬 서구만큼이나 '깨끗한 서구'를 원하고 있다. 도시 환경이 구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선 8기 첫 공식일정을 새벽 청소로 시작할 정도로 서철모 청장의 청소행정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단순 거리 청소부터 생활폐기물 중간 집하, 폐기물 수거업체 일원화 등 대전 서구의 청소행정 혁신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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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캠페인 중인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출처=대전 서구]
대전 서구는 최근 2023 청소행정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그 일환으로 '새봄맞이 플로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서철모 청장의 핵심 공약인 '깨끗한 서구'를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실천에 나선 것이다.

이번 특별대책은 청소행정 '붐업' 조성과 함께 청소행정과 협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청소행정 유공 인센티브 강화, 청소행정 효율성 강화 등이 골자다. 이 중 플로깅 캠페인은 청소행정 혁신과 깨끗한 동네 만들기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기획했다. 시작은 관(官)이지만, 구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깨끗한 서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실제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에 따른 주민 생활 불편과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당장 내 집 앞 올바른 생활 쓰레기 배출에 대한 실천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이번 캠페인은 3월 17일까지 동별 생활환경 취약지역에서 펼쳐진다. 플로깅엔 서철모 청장을 비롯해 동 주민과 직원, 자생단체 회원, 환경관리 요원 등이 참여한다.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 지역과 어린이 공원 대로변, 골목길 등 동별 취약지역과 버스정류장, 공영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정비는 물론 올바른 생활폐기물 배출 홍보활동도 동시에 펼친다.

사진1-2) 서구 관저1동 주민과 함께하는 대청결운동 실시 장면
서구 관저1동 주민과 함께하는 대청결운동 장면. [출처=대전 서구]
플로깅은 캠페인 기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추석과 설 명절, 그리고 동 자생단체별로 취약지역을 선정해 정기·자율적으로 플로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철모 청장은 플로깅 현장에서 청소행정의 혁신과 구민들의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관 차원의 제도개선 노력과 구민들의 작은 실천이 합쳐져야만 깨끗한 서구를 이뤄낼 수 있다는 얘기다. 플로깅 캠페인은 서철모 청장의 청소행정 혁신의 시작과도 같다.

이와 함께 생활환경 중점 추진과제로 서구 24개 동의 깨끗한 동네 만들기 시범 거리를 조성한다. 지역주민과 동 자생단체회원, 직원들이 지정된 시범 거리에 매월 정기적으로 일제 환경정비의 날을 지정해 청소 활동을 전개한다. 동시에 생활 쓰레기 배출 방법 실천 홍보, 재활용품 거점수거함 설치 등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진1-1) 서철모 서구청장 도로면 생활쓰레기 정비 활동 장면
서철모 서구청장이 도로면 생활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모습. [출처=대전 서구]
특히 서구 내 공한지를 일제 조사한 후 공한지 내 환경정비를 통해 소유자가 동의하면 무료 공영주차장 조성과 무단투기 대형폐기물 정거장을 운영한다. 공한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부족한 주차 공간 마련과 쾌적한 환경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동별 주민 자율 청결봉사대 구성, 클린 릴레이 활동 전개, 불법 쓰레기 통장 신고제 확대, 1자생단체 1구역 지정 관리제 운영, 재활용품 유가 보상제 확대,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 단속을 통한 과태료 부과 등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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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2동 행정복지센터와 자생단체연합과 함께한 도솔마을 플로깅 캠페인. [출처=대전 서구]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서구는 생활환경 혁신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일부 동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중간 집하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올 하반기 확대 시행을 통해 생활폐기물 수거 체계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또한 생활폐기물 배출·수거 주민 만족도 조사와 생활폐기물 수거 체계 일원화 등도 청소행정 혁신 과제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구민들께 약속드렸던 깨끗한 서구가 단기간에 이루어 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2023년은 서구를 정말 깨끗하게 변화시키고자 다짐하면서 직원들에게 구민 생활과 밀접한 청소행정에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결국 청소행정의 끝은 행정이 아니라 구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에 있다. 깨끗한 서구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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