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많은 지역에 건조특보 발효가 확대돼 지난 주말 산불 발생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서 산불은 25일(토) 12건, 26일(일)에는 15건(오후 5시 기준) 총 27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월 마지막 주 주말과 휴일 26, 27일) 21건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6건 더 많은 수준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의하면 강수 예보가 없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산불취약지에 대한 산불대책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해 경계근무를 강화하는 등 산불 예방·감시체제를 확고히 한다.
산불진화·감시인력을 산불 발생 취약지에 고정 배치하는 등 2만2000여 명의 산불방지 인력과 감시자산을 활용해 산불감시·단속을 강화한다.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과 시간대에 감시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드론 등 첨단 ICT 장비를 활용해 감시 사각지대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산림인접지 100m 이내에서 그동안 예외적으로 허용하던 일부 소각행위가 전면금지됨에 따라 3월에는 불법소각 합동점검(농정, 환경, 산림) 등을 통해 불법소각 행위를 차단한다. 위반 시에는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진다.
강혜영 산림청 산불재난통제관은 "3월부터는 기온 상승에 따른 영농행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각행위 금지, 작업장 불씨 관리 철저 및 사전 안전조치를 통해 산불 예방에 적극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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