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가설 수 없는 그리움
눈망울이 차마 시리다
가난하고 슬픈 마음 때문일까
목이 타도록 야왼 살집을 들쑤시며
둥글게 타오르는 꽃잎들
깨끗한 가슴 그 깊숙이
맑고 건강한 핏줄을 심으라
산마루 꼭대기
가늘게 패인 골을 넘치는 물소리는
새 봄날 외로운 바람 탓이다
차라리 달이 뜨지 않는
빛살 어두운 밤이면 더 좋겠다
문풍지 우는
창살에 부스러진 달빛 아닌
보라 푸르른 저 숨결
감사하며 한마음 모아
오로지 사랑하는 눈물인 것을
한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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