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제12대 대전예총 회장 선거에서 성낙원 회장이 당선된 모습. 왼쪽부터 성낙원 신임회장, 박홍준 제11대 대전예총 회장. (사진=정바름 기자) |
2월 24일 제12대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대전지회(대전예총) 회장으로 선출된 성낙원 신임회장의 말이다. 성낙원 회장은 20여 년 동안 대전 영화인협회장을 역임했고 1985년부터 영화계에 몸담으며 다큐멘터리, 교육·독립영화 등 200여 편 이상을 기획·제작해왔다. 지역영화계에서 대전 10개 예술협회의 연합회장이 된 것은 성 회장이 처음이다.
성 회장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Fish Eye 국제영화제 한국 대표 등 다수 외부 경험을 통해 국제교류 노하우를 쌓아 온 만큼 신임회장으로서 대전예술인들을 위한 외연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성낙원 제12대 대전예총 회장 |
성 회장은 "앞으로 국제예술제로 개최해 해외예술인들을 초대해 함께 공연, 전시, 세미나 등을 열어 대전 예술을 시민, 그리고 해외에도 보여줄 생각"이라며 "요즘 한류가 인기인 만큼 K-콘텐츠 아카데미도 만들어 대전예술인들을 강사진으로 포진하고 해외 대학생 등 외국인들이 관광과 함께 우리 예술을 배울 기회 역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 예술인을 위한 기업 후원 확대도 강조했다. 성 회장은 "현재 예총 후원기업이 10곳 정도 되는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시야를 넓혀 많은 기업을 후원회에 가입시킬 것"이라며 "예술협회·기업 간 1대 1 매칭으로 예술인들은 기업 후원을 받고 기업도 찾아가는 공연·전시를 통해 예술을 향유하는 등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중소 예술단체도 기업과의 1대1 매칭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원로예술인들의 숙원인 '대전예술원' 설립도 주요과제로 삼았다. 성 회장은 "지난해 연말 예총에서 준비해 대전시와 예술원 설립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며 "시의 협조를 구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격 기준을 만들어 지역에 기여한 원로예술인들이 대우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예총 회장으로서 지역의 영화·영상 활성화에 대해선 "대전에서 매년 전국적인 특수효과 부문 시상식을 열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며 "대전 스튜디오 큐브 등 대전에서 K-드라마가 많이 촬영되고 있는 만큼 과거에 개최됐던 '대전 드라마 어워즈'처럼 축제형태로든 대전 영상 산업을 알릴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민선 8기 시정변화와 대전문화재단 조직 내홍 등 지역문화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대전예총의 방향과 행보에 대해선 "대전예총은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청렴한 곳이 될 것"이라며 "시장님하고도 1년에 2회 정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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