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가 24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간호법과 의사 면허박탈법' 국회 상정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피켓을 들고 있다. |
24일 오후 7시 대전 서구 둔산동 더오페라웨딩홀에서 개최된 대전시의사회 제35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복지의료연대 서울 400만 총궐기대회 출정식에 버금갈 정도로 열기가 고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야당의 주도로 법사위에 계류된 간호법 제정안·중범죄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 법안 7건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본회에 회부했다. 이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처리 규탄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대전시의사회도 전세버스를 대절해 서울 상경해 총궐기대회에 참여할 예정으로 이날 대의원총회는 의지를 다지고 의사 회원들에게 결집을 당부하는 자리가 됐다.
나상연 대전시의사회 의장은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으로 26일 국회 앞에서 개최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여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라며 "화살 묶음의 덩어리처럼 악법 철폐를 위해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이 대의원총회를 통해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는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총궐기대회에 회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
김봉천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축사 대독해 "대한의사회는 간호 단독법과 의사 면허 박탈법에 대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했고,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를 통해 입법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전시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간호 단독법과 의사면허 박탈법은 의료를 파멸시키고 의사들을 통제해 국민 건강권 수호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대전시의사회 3500여 명의 회원들은 단일대오로 뭉쳐 악법들이 폐기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라고 밝혔다.
대의원총회장에는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박한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장, 민경배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안경자 대전시의원, 최승원 충남대병원장 직무대행, 남선우 대전선병원장, 홍승원 대전시의사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성현 원장(사진 왼쪽)과 손문호 원장(사진 오른쪽)이 김봉천 부회장으로부터 대한의사협회 공로패를 받았다. |
이에앞서 대전·세종·충남병원회가 23일 대전보훈병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의사면허 취소법과 간호법 저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재성 회장(논산백제병원장)을 비롯해 ▲최승원 병원장 직무대행(충남대학교병원 진료처장) ▲배장호 병원장(건양대학교병원 의료원장) ▲이동수 원장(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권영욱 회장(천안충무병원) ▲송시헌 병원장(대전보훈병원) ▲김건식 원장(홍성의료원) ▲임수흠 원장(공주의료원) ▲김영완 원장(서산의료원) ▲홍승원 병원장(대전기독요양병원) 등이 자리했다. 심우훈 심안과 원장은 대전시민천문대 별음악회 테너로 활약하는 실력을 발휘해 동료 의사들에게 공연을 선보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심후운 심안과 원장이 24일 대전시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막간을 이용해 동료 의사들에게 공연을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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