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서구청 장태산실에서 열린 대전시와 5개 자치구 시구협력회의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동구), 김광신(중구), 서철모(서구), 정용래(유성구), 최충규(대덕구) 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전시] |
자치구에 종목별 실업팀을 창단해 인재 유출을 막고 선수를 육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시민들의 지역 스포츠 관심도를 높이겠단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동구), 김광신(중구), 서철모(서구), 정용래(유성구), 최충규(대덕구) 구청장은 2월 23일 서구청 장태산실에서 올해 첫 시·구협력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대전시가 안건으로 올린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창단·육성은 공감대를 이뤘다. 애초 대전은 자치구별로 복싱과 배드민턴, 육상, 유도, 검도, 태권도 등 실업팀을 운영했지만, 2012년부터 해체 바람이 불며 현재 유성구청 여자레슬링팀 하나만 남아있다. 대전시에선 7개 종목, 8개 팀을 운영 중이다.
이렇다 보니 지역 인재들이 대전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떠나는 역외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히 유망주 육성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역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이장우 시장은 대전 체육 경쟁력 향상과 전문체육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방안으로 자치구의 실업팀 창단을 요청했다. 전문체육 경쟁력 강화와 체육 인재 육성, 스포츠 저변 확대 차원에서 자치구가 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치구가 실업팀을 창단하면 매년 운영비의 최대 50%를 대전시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치구는 지역별로 학교 체육과 연계할 수 있는 종목을 선정해 실업팀 창단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동구와 중구가 실업팀 창단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월 23일 대전 서구청 장태산실에서 열린 대전시-5개 자치구 시구협력회의. [출처=대전시] |
대전시는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규모가 적은 기존 문화·체육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하면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이나 안전사고가 우려돼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중구의 중촌동 공영주차장 조성과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예산 지원 요청은 적극 협의한다.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 목적도 담긴 만큼 행정적 지원과 관련 예산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동구의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노선 연장은 협의를 이어간다. 동구는 현재 판암 차량기지 내 유치선을 활용해 신설하는 식장산역을 식장산 삼거리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는 철도 관련 상위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단 입장이다.
서구가 요청한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 1층 주민 공유공간 확대 조성, 대덕구가 건의한 방치된 송촌동 스포렉스 건물 매입을 통한 공공시설물 활용방안, 동구가 제안한 사회 서비스 분야 사회복무요원 사업 지방이양 철회 건의도 논의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실무 차원에서 추진방안을 마련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협력회의를 통해 시와 자치구 간 정책협력 수준과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합의한 안건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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