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월평균 소득 및 지출 동향 (자료=통계청) |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4/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 4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으나 물가 상승률을 반영했을 때 실질소득은 1.1% 줄었다.
월평균 소비는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 7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중 연료비, 월세 부문에서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9만 6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유가 인상으로 교통 지출 역시 34만 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6.4% 늘었다.
지난해 거리두기 완화와 비대면 배달 수요 증가로 음식점과 숙박 지출도 늘었다. 음식·숙박 지출은 41만 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14.6% 증가했다. 오락문화 지출은 20% 이상 늘었는데, 단체여행비(277.2%)가 급증했다. 교육(14.3%), 통신(5%) 지출도 증가했다.
반면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 지출이 크게 줄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9만 9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1% 감소했는데, 곡물(-16.9%), 육류(-4.6%), 채소 및 채소가공품(-4.6%), 신선 수산 동물(-7.9%) 등에서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11만 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11.5% 줄었다.
이자비용, 경상조세 등 비소비지출은 더 늘었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2만 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8.1% 높았다. 특히나 고금리 영향으로 지난해 이자비용(28.9%)이 크게 늘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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