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누구에게나 있다. 설령 어렵게 취직을 하고 난 뒤라도 새로운 열망으로 꿈은 생겨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범선 교수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변화무쌍한 삶에서의 희망, 동기부여가 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쓰게 됐다.
박 교수는 IMF와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어 50번의 도전 끝에 증권회사에 입사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취업 3년 만에 회사가 외국계열 그룹에 매각된다. 그 후 무려 3번이나 더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시련이 다가온다.
몰아치듯 다가오는 삶의 변화 속에서 박 교수는 기댈 곳이 필요했고, 서른 중반의 나이로 박사학위 취득에 도전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달갑지 않았다. 뒤숭숭한 회사에서는 주식쟁이, 박쥐 같은 기회주의자라 불렸다. 학교에서도 달갑지 않아 했다. 교수 자리를 두고 모두가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몰래몰래 교수 채용에 지원했다. 미약하나마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는 이유다. 그리고 마침내 교수 임용의 꿈을 이룬 자가 됐다.
박 교수는 책의 서두에서 "스무 살을 삼켰던 시간 괴물은 작은 깨달음을 주며 쉰 살을 뱉어버린다. 그 깨달음은 누군가에게는 왜곡된 괘변으로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공감의 위로가 될 수 있다. 남은 인생이 부쩍 짧아 보이는 지금 나는 더이상 늦은 깨달음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스무 살의 해방은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 자유를 주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박 교수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세상이 꼭 돈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정신을,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을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로 압축할 수 있다.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저자는 HD투자신탁증권에 입사해 P투자증권을 거쳐 HW투자증권에서 근무했고, 교수로도 강단에 섰다. 저서로는 호주에서 일 년 살기를 풀어낸 '넌 지금 잘 가고 있니?'가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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