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 유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대부분의 현직 조합장들은 22일까지 진행되는 후보 등록의 판세를 보고자 후보등록 대신 관망했고,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역 14개 단위 농협과 축협에선 총 30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지역에서 선거를 치르는 곳은 신탄진·회덕·북대전·유성·진잠·탄동·동대전·산내·기성·남대전·서부·서대전·대전원예농협·대전축협 등 단위 농협 13곳과 대전축협 1곳 등 총 14곳이다.
연임 시 10선 조합장이 탄생하게 되는 대전원예농협은 1대 1 매칭이 예상된다. 대전원예농협은 이윤천 대전원예농협 둔산로지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9선의 김의영 조합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게 되면 조합 중에선 보기 드문 1대 1 매칭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2회 선거 당시 20표 차로 접전을 치른 서대전농협도 거론되던 후보들이 오전부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후보군으로는 홍석암 전 중구의회의원과 임세환 전 서대전농협 태평동지점장 등 2명이다. 송용범 조합장까지 등록을 마치면 3파전이 예상된다.
서부농협은 4파전이 예견된다. 우선 김용갑 서부농협 비상임이사와 한억수 전 서부농협 상임이사, 강신종 전 서부농협 만년동 지점장이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임헌성 조합장이 등록할 경우 4명이 대결을 벌이게 된다.
신탄진 농협에선 민권기 조합장이 첫날 후보등록을 마쳤다. 최병일 전 신탄진농협 상임이사, 오진우 조합원, 최영태 신탄진농협 비상임이사도 출사표를 냈다.
남대전 농협에선 류근무 후보자가 등록했다. 이 후보자는 가수원농협과 남대전농협, 서대전농협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 민홍식 남대전농협 비상임이사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강병석 남대전농협 조합장은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대전축산농협에선 정영석 축산연구회 사무국장·농업후계농진잠지역회 부회장이 후보를 등록했으며, 김윤성 K.V 바이오젠 대표도 출사표를 냈다.
산내농협은 김동식 전 산내농협 비상임이사가, 동대전농협에선 장세철 동대전농협 감사가, 회덕농협에선 최영관 전 회덕농협 대의원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북대전 농협에선 김명수 전 북대전농협이사, 심창용 전 북대전농협 이사, 심강백 전 북대전농협 비상임감사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직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한태동 조합장까지 나설 경우 4파전을 치르게 된다. 유성농협에선 이건우 전 유성구의회 의원과 민병주 전 유성농협 상임이사, 노만호 전 유성농협 감사가 뛰어들었다. 류광석 조합장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진잠 농협에선 김종우 조합장과 김창규 전 진잠농협 3대 이사, 손권섭 후계농민 경영인, 서일환 전 진잠농협 비상임감사가 나섰다. 탄동농협에선 이병열 조합장과 김광석 전 탄동농협 외삼지점장, 염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충주센터 과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공식적인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매해 선거마다 작용했던 '현직 프리미엄'이 이어질지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선 9선 김의영 대전원예농협조합장, 6선 류광석 유성농협 조합장, 4선 한태동 북대전농협 조합장과 임헌성 서부농협 조합장 등 그간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의 강세가 계속됐다. 입지를 다진 현직 조합장과 그간 표 텃밭을 일군 새로운 인물들의 대결에 윤곽이 잡히면서 지역에선 선거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조합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21일부터 22일까지, 선거운동은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3월 8일 수요일 치러진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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