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유튜브 캡처. |
2021년 9월 하천을 진입하는 손수레와 자전거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지어진 해당 경사로는, 현장 확인결과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 이동에 큰 불편이 있었으며 길 끝에는 곧바로 차도와 이어져 안전사고 위험도 높았다.
특히 자전거, 유모차, 장바구니 등 바퀴가 달린 물건의 경우 내려가면서 가속도가 붙게 돼 안전하게 제동을 거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사로 옆에 위치한 빼곡한 수풀로 인해 시야가 확보가 어려워 경사로 끝의 도로에 차가 오는지도 식별하기 어려웠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 A씨는 먼저 장을 본 계란을 들고 차도 건너편으로 옮긴 다음, 진입로를 다시 올라가 자전거를 이동시켰다.
A씨는 "경사로를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하다"며 "자전거를 끌고 지나갈 때 앞으로 넘어질 것 같고, 바로 앞에 도로가 있어 사고가 날까 무서워 기다렸다가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는 해당 경사로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곧바로 안전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여러 차례 민원이 있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이 끝나는 대로 바로 미끄럼방지 등을 설치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조건을 지닌 용문동의 하천진입로 모습은 조금 달랐다. 오정동의 진입로와 차로 7분 거리인 이곳은 진입로와 차도 사이에 보행공간이 존재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비교적 낮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윤·윤주원 기자 sob2s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