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전역에서 광공업 생산이 줄고 수출도 감소한 가운데 소매판매 매출 역시 대전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는 충북과 충남이 전국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4/4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충청권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4.1%)보다 감소세가 크다. 전자부품과 컴퓨터, 화학물질·제품 등의 생산 부진으로 충북(-11.7%)이 가장 많이 줄었고 세종(-6.9%), 대전, 충남(-2.1%)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소매업, 무점포 소매 등 소매판매 매출은 전국 시·도중 대전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4분기 대전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5.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전문소매점과 슈퍼마켓·잡화점, 편의점 등의 부진 때문이다. 충북(-1.4%) 역시 감소했는데, 충남(0.8%)은 승용차와 연료소매점, 대형마트 호조로 유일하게 소폭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는데 전국서 충북(5.9%)과 충남(5.8%)의 상승세가 가장 컸다.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전국 평균(5.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5.1%)은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전국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2022년 4/4분기 주요 지역경제 지표 (자료=통계청) |
이중 충남의 수출 감소세가 전국서 두 번째로 가장 컸는데, 전년보다 20.6% 줄었다. 선박과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서다. 대전은 18.2%, 세종 15.5%, 충북 0.8% 감소했다. 반대로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이중 세종(60%), 충남(11%)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건설 수주의 경우 대전(4.5%), 충북(15.6%)은 건축 부문의 호조로 증가했지만, 세종(-58.7%)은 토목 부문, 건축 부문 부진, 충남(-10.3%)은 건축 부문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전(2.6%), 충남(4.8%), 충북(2.9%) 대체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 부산(14.0%)과 인천(6.3%), 경남(5.0%)은 기타 운송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으나, 서울(-11.8%), 충북(-11.7%), 전남(-9.0%)은 기타 기계장비,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평균 소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가운데, 경남(5.8%), 인천(1.2%), 충남(0.8%)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대전(-5.2%), 제주(-5.1%), 서울(-5.0%)은 줄었다.
전국 평균 건설 수주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의 수주가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15.8% 감소했다.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는 외식, 가공식품 등이 올라 전년 동분기보다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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