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대전연극계의 거목 송상헌의 마당패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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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대전연극계의 거목 송상헌의 마당패놀이

김용복/극작가, 평론가

  • 승인 2023-02-19 12:5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마당패 놀이란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연희자와 관객의 구분 없이 동네 마당에서 하나로 어우러져 노는 놀이를 말한다. 그래야만 연희자와 관객이 한 덩어리가 되어 '얼쑤'의 춤놀이가 펼쳐지는 것이다.

마당패 놀이는 농사일을 하던 우리네 조상들이 꽹과리, 징, 장고, 북 4가지 악기를 중심으로 가락을 치며 춤과 함께 노래와 재담, 사설, 재주, 등과 연극적 요소를 담당하는 잡색 등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연희 형태로 발전시킨 것을 말한다.

'연희'란 연극과 놀이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의미이며 연극, 놀이, 음악, 무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농악놀이와 구분하자면 농악은 꽹과리, 징, 장고, 북 이외에 잡색까지의 협연으로 여러 판제에 따라 주로 넓은 마당에서 역동적인 동작과 더불어 진행되는 것이라면 마당패 놀이는 한마디로 연희자들이 다양하고, 이야깃거리가 있으며, 우리 민속의 애환이 깃들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관객들이 희비를 느끼며 감동을 할 수 있다. 극도로 슬픔을 자아내게 하였다가 사물놀이의 풍악에 맞춰 반전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마당패 놀이의 재미인 것이다. 또한 마당패 놀이는 타악기로 어울려 협연하는 농악보다는 잽이(연주자)의 기능이 탁월하고 기교가 세련돼야만 흥미를 더하게 된다.

우리 대전 연극계의 거목이시며 평생을 연극을 위해 몸 바치신 송상헌 대표께서 필자에게 다음과 같은 심정을 보내왔다. 얼마나 연극을 이끌어 오면서 힘들었는지 알 수 있는 글이라 여기에 옮겨왔다.

『어제 밤 9시30분 경에 대전연극 소극장 운영이 너무 어렵다고 뉴스에 나왔는데 전 20년 전 은퇴 후 대전에서 성인극은 운영이 어렵다는 걸 파악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 3년간을 어린이 연극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내려와서 아동연극을 12년간을 합니다.

또한, 어린이들을 미래의 연극 관객을 만들기 작업으로 재미나는 작품을 제작하여 출장 공연을 다른 극단보다도 앞서 대비하고 다녔습니다.

소문나고 작품의 질 때문에 작년 9월부터는 대박이 났습니다

올해는 대박 사례로 당 소극장으로 직접 관람하게 관람료를 유치원 예산에 맞추어 시행하고 직접 극장으로 유도합니다. 먹어 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재미 나는 연극을 보면서 자라면 연극을 생활화 할 수 있게 사전 봉사로 준비했습니다

3월1~15일까지 예약 접수하며 5개월간 당 소극장에서 공연을 합니다

작품은 '흥부와 놀부전'이며 같이 함께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강력한 추천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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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전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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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헌 대표
송상헌 대표가 준비한 '흥부와 놀부전'.

형인 '놀부'이름을 먼저 쓰지 않고 아우인 '흥부'의 이름을 먼저 쓴 이유가 무엇인지 를 깨닫게 하는 작품, '흥부와 놀부전'.

송상헌 대표는 조상의 해학적 모습을 풍자하는 마당놀이와 함께하여 대전의 미래 관객 어린이를 확보함에 우선적으로 목표를 두고 대전 연극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밥상머리 교육이 없어진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밥상머리 교육은 없을 것이다.

김용복/극작가, 평론가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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