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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최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전 및 가스공사의 연도별 수익성 및 복리후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두 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은 직원 수는 총 5004명이었다. 두 기업을 합한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2만7689명으로 평균 5.5명 중 1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정부는 전기요금을 1년 전보다 29.5%, 도시가스는 36.2% 각각 인상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30조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한전과 9조원 가량의 미수금을 기록한 가스공사가 경영상 어려움 때문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30조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한전의 영업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 요금도 1kWh당 51.6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주환 의원은 "공공요금이 오르며 국민 살림은 팍팍해지는 데 공공기관은 그달만의 잔치를 벌이면서 대규모 적자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은 '억대 연봉 잔치'논란이 커지자 18일 해명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24시간 가스공급을 위해 설치한 관리소 운영으로 휴일 및 야간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장기근속 교대근무자 577명(억대연봉자 중 교대근무자 40.8%)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보다 경영평가 등급 상승으로 지난해 성과급이 지급돼 억대 연봉자가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관리소 무인화와 정원 감축을 자구책으로 밝혔다.
한전 역시 설명자료를 통해 "억대연봉자 증가는 장기근속 영향이 가장 크고 24시간 전력설비 운영을 위해 휴일 및 야간근무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교대근무자 661명이 포함됐다"며 "호봉제 중심 보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 직원에 대해 직무급제를 도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직무·성과 중심의 보수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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