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도 억대연봉' 논란에 해명 '급급'

  • 경제/과학
  • 공사·공단

'난방비 폭탄에도 억대연봉' 논란에 해명 '급급'

한전, 가스공사 억대 연봉자 5004명이나 돼
적자 이유로 요금은 올리는 상황에서 과도

  • 승인 2023-02-19 20:43
  • 수정 2023-02-19 20:44
  • 신문게재 2023-02-20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3012614420001300_P4
연합뉴스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정작 요금을 올린 에너지 공기업은 '억대 연봉 잔치'를 벌였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이 해명에 나섰다.

19일 최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전 및 가스공사의 연도별 수익성 및 복리후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두 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은 직원 수는 총 5004명이었다. 두 기업을 합한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2만7689명으로 평균 5.5명 중 1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정부는 전기요금을 1년 전보다 29.5%, 도시가스는 36.2% 각각 인상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30조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한전과 9조원 가량의 미수금을 기록한 가스공사가 경영상 어려움 때문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30조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한전의 영업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 요금도 1kWh당 51.6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주환 의원은 "공공요금이 오르며 국민 살림은 팍팍해지는 데 공공기관은 그달만의 잔치를 벌이면서 대규모 적자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은 '억대 연봉 잔치'논란이 커지자 18일 해명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24시간 가스공급을 위해 설치한 관리소 운영으로 휴일 및 야간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장기근속 교대근무자 577명(억대연봉자 중 교대근무자 40.8%)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보다 경영평가 등급 상승으로 지난해 성과급이 지급돼 억대 연봉자가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관리소 무인화와 정원 감축을 자구책으로 밝혔다.

한전 역시 설명자료를 통해 "억대연봉자 증가는 장기근속 영향이 가장 크고 24시간 전력설비 운영을 위해 휴일 및 야간근무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교대근무자 661명이 포함됐다"며 "호봉제 중심 보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 직원에 대해 직무급제를 도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직무·성과 중심의 보수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