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원 기자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증 |
대한민국의 심정지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심정지는 일상생활 속에서 종종 발생하는 데, 이때 대상자에게 가슴 압박 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심폐 소생 비율이 미국, 일본 등보다 낮다. 이에 더해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일반인이 CPR을 시행하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정확한 CPR 방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6.4%로 미국(40.2%), 영국(70%), 일본(50.2%)보다 현저히 낮았다.
2020년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 발생 시 생존율은 7.5%에 불과하지만, 이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이뤄질 경우 생존율이 2.4배 증가했다.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수립기관인 유럽소생위원회(ERC)는 최근 국제학술지 '소생(Resuscitation)' 최신호에 한국의 이태원 참사 당시 일반인들이 주도로 시행된 CPR에 대해 '최적의 방법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라는 분석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팀은 당시 사고현장이 담긴 10개 영상물을 분석한 결과 "일반인들이 시행한 CPR의 압박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완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생명을 살리기 위한 'CPR'의 올바른 시행방법에 대해 중도일보 윤주원 기자가 직접 배워봤다.
윤 기자는 9일 지역에서 전문가에게 무료 CPR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성구청에 방문해 2시간 가량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 내용으로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대처방법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이 있었고 모형을 통해 직접 실습까지 해볼 수 있었다.
이날 교육에 함께 참여한 안선민 충남대학교 학생은 "코로나가 끝나고 새내기 배움터를 진행하는데, 학생들 400명이 참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사고 예방 차원에서 학생부 임원들끼리 CPR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며 "학교에서 여러 행사를 진행할 때도 이 같은 CPR 교육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에는 688개의 자동심장충격기(AED)가 비치돼 있으며, 해당장소에 대한 위치 지도와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주원 기자 sob2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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