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는 콩도 싫고 동생도 싫어요 '콩의 여왕'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나는 콩도 싫고 동생도 싫어요 '콩의 여왕'

  • 승인 2023-02-16 09:26
  • 신문게재 2023-02-17 10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8983097345_1
384
콩의 여왕 / 빅토르 가르시아 안톤 지음 / 레티샤 에스테반 그림 / 유이가다 옮김/ 지양어린이

엄마 아빠의 사랑을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빼앗기고, 먹기 싫은 콩 한 접시까지. 꼬마는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상상의 나래에 빠진다.

꼬마는 여왕이 되어 궁에 산다. 삶을 콩을 먹으려던 찰나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3명이 찾아온다. 여행으로 배가 고픈 마트료시카들에게 여왕은 자신의 콩을 몽땅 나눠준다.

콩을 준 고마움을 갚기 위해 마트료시카들은 여왕에게 달콤한 사탕을 선물하고, 여왕의 또 하나의 불만인 동생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준다. 결국 인형들은 여왕을 위해 동생이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강물에 빠졌고, 사자에게 잡아먹혔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 엄마 아빠가 등장하고 모든 것이 자신의 상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콩의 여왕은 연극풍의 군더더기 없는 대화 형식이다. 이 그림책은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정화시켜 웃음과 사랑으로 치환하는 힘이 있다.

색연필과 파스텔로 그린 그림에 컴퓨터 그래픽 채색과 콜라주를 더한 일러스트는 어린이의 감성을 솔직하게 드러나게 해준다. 동생에 대한 불만과 시샘을 일그러진 심술쟁이 여왕으로, 현실로 돌아와서는 귀여운 공주의 표정으로 돌변해 웃음이 터지게 한다.

콩의 여왕은 색의 변화에 주목해서 보면 더 즐겁다. 처음에는 어두운 무채색이었던 아이의 뒷모습으로 시작하는데 뒤로 갈수록 화려한 색깔로 변하며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콩의 여왕은 2022년 쿠아트로가토스상을 수상했다. 미국의쿠아트로가토스 재단이 매년 에스파냐어로 발간됐거나 라틴아메리카 출신 작가가 쓴 전 세계 어린이 책 가운데 선정하는 그림책 상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