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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전 우리은행 대전충청본부장. |
저자는 우리은행 대전충청본부장을 역임했던 윤석구 씨다. 삼성물산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군 복무 후 우리은행에 입사해 30년을 금융맨으로 활약했다.
1장은 우리나라 최초 개성공단에 입성한 우리은행 개성공단 시절의 이야기다. 윤석구 전 본부장은 무려 3년을 근무했다. 남북통일 선구자라는 마음으로 틈틈이 메모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현지 맞춤형 금융상품을 만들고, 남북 금융 지침 제도를 개선하는 등 고군분투했던 이야기가 풍성하다. 이와 함께 조국 통일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누구나 쉽게 가보지 못한 개성공단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꽤 흥미롭고 경색된 남북관계에 더욱 짙은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2장은 영업 비밀이 가득하다. 고객을 만나며 얻은 교훈, 팁, 그리고 동기부여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준다. 윤 전 본부장은 "지점장 발령 후 뜨거운 열정과 창의성으로 마케팅을 했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영업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업 비밀 노트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3장과 4장은 반성과 성찰의 페이지다. 승진하지 못해 좌절을 맞이한 순간 그리고 비움을 통해서 새로운 답을 찾는 순간까지 인생의 본질과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됨을 담았다. 242㎞ 제주 한 바퀴는 유배이자 방랑의 길로 비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실상 이 많은 이야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추천사도 풍성하게 담겼다. 김동근 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초대위원장부터 이종휘 전 우리은행 은행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금융권 인사들과 윤창현, 양향자 국회의원 등이 서평을 남겼다.
김동근 초대위원장은 "금융인으로 선봉에 선 저자의 헌신이 배어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했고 가재산 피플스 그룹 대표이사는 "영업맨들에게 나침반이 되는 사례들이 많아 여타 자전적 책들과 차별된다"고 추천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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