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의원. |
1월 초 대전 동구 판암동에 집을 마련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동구 삼성동에 대전사무소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1년 2개월가량 남은 총선 준비를 시작함과 동시에 대전시와 동구의 굵직한 주요 현안을 근접거리에서 직접 살피겠다는 취지다.
윤창현 국회의원의 대전 사무소는 동구 삼성동 사거리 화성빌딩으로, 이곳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사무실로 썼던 곳이기도 하다. 물론 그때와 층수는 다르지만, 당협위원장에 이어 대전사무소까지 이 시장과 윤 의원의 긴밀한 관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윤 의원의 행보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화됐다. 물론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는 대전 지역 정책을 맡았고 지방선거에서도 기업중심은행과 대전투자청 등 굵직한 정책을 주도하며 고향인 대전에 자연스럽게 연착륙을 했다는 분석이다.
윤창현 의원실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미 일주일에 많게는 4~5번, 적게는 3번가량 대전을 방문하며 현안을 챙겨왔고 9월 도심융합특구 설명회 참석 후 본격적인 동구 현안 챙기기에 속도를 내왔다"고 했다.
이후 윤 의원은 12월 말 동구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의결 과정을 거쳐서 1월 당으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이후 당원 연수를 진행했고 대전 사무소 개소를 통해 지역 민심까지 훑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윤창현 의원의 관계자들은 지역 현안을 더 돌아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연히 지역 국회의원들을 견제하는 모습으로도 해석된다. 윤 의원은 1월 초 대전시의회 기자실 방문 당시부터 "7석을 모두 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윤 의원이 대전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한 견제는 더더욱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시와 구 현안과 관련해 실질적인 일들을 해보자는 것이 대전 사무소 마련의 가장 취지다. 당분간은 총선보다는 현안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10시부터 개소식을 시작하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내빈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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