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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환전실적은 5090만 4000달러로 지난해 2월(2806만 4000달러)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은행 최근 1년간 환전 실적은 지난해 9월부터 차츰 증가하다가 12월 6561만 70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전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위해 태국 화폐인 밧화나 엔화로 환전하려는 손님이 자주 방문한다"고 했다.
대전에 사는 20대 A씨도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지난 설 연휴 때 가까운 아시아권으로 휴가를 다녀왔다"고 답했다.
지난 9월 3일 입국 전 출발국 현지에서 음성확인서를 받아 입국 시 제출하는 의무가 사라진 데 이어, 10월 1일엔 입국 후 PCR 검사까지 폐지되며 해외여행에 적용되는 방역수칙이 모두 없어졌다. 올해 1월부턴 청주공항 국제선 정기노선이 2년 11개월 만에 재개되기도 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코로나19 문화관광콘텐츠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민 해외 출국 인원은 139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가까이(899%) 치솟았다. 지난해 누계 해외 출국객도 655만 4000명에 달하며 전년의 5배 이상(436%) 늘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편수는 10만 2737편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168%) 증가했다.
이에 다양한 환전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하나카드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는 이번 달부터 환전 통화를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한다.
해당 플랫폼은 지난 7월 출시해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50만 명을 넘어섰다. 편의점업계도 환전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CU는 지난해 10월 잠정 중단한 환전 서비스를 재정비해 올 1분기 선보인다. GS25도 지난 1월 3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점포 10곳에 외화환전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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