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천원짜리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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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천원짜리 후보자

최기호 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 승인 2023-02-15 17:21
  • 신문게재 2023-02-16 18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붙임2] 작성자 사진
최기호 지도계장
작년 하반기에 시청한 드라마 중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의 이름은 '천원짜리 변호사'다. 주인공인 천변호사는 부와 명예를 좇지 않고 형편이 어렵거나 억울하게 누명을 쓴 소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변호를 한다. 천변호사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는 과정에서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심각한 위기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천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사회적 약자가 승리하게 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천변호사는 단 돈 천 원의 수임료만 받는다.

필자는 천변호사가 사회적 약자를 도와 사회적 강자를 이기며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나와 같은 쾌감을 느낀 시청자가 많기에 이 작품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천변호사와 같은 인물이 많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그와 같은 인물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검은 토끼의 해인 올해 3월 8일에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실시한다.



'검은색(수)'은 명리학의 오행 중 지혜를 의미하고, '토끼'는 순하고 영리한 동물을 의미한다. 이번 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금품이나 비방이 아닌 깨끗한 경쟁으로 승부하고, 검은 토끼와 같이 영리한 정책으로 조합원의 편에 서서 조합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천원짜리 후보자가 되었으면 한다.

후보자 뿐 아니라, 유권자인 조합원들도 당장의 눈앞의 당선을 위해 금품을 제공하는 후보자가 아닌 조합원의 입장을 대변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후보자를 조합장으로 뽑아야 한다. "선택은 누구한테나 힘든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그 선택을 누가 대신해 줄 순 없는거죠." 천원짜리 변호사의 천 변호사의 명대사다. 현명한 선택이 물론 힘들 수 있겠지만 이 선택은 누가 대신해 줄 순 없는 것이다. 천원짜리 후보자를 찾아내는 일은 유권자의 몫이 아닐까.

이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천원짜리 후보자의 깨끗한 경쟁,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희망찬 조합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최기호 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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