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
차세대 먹거리인 콘텐츠 산업 최대 아이템인 웹툰의 창작부터 제작, 유통, 사업 연계, 인재 양성까지 가능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대전을 웹툰 콘텐츠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산업 전반을 육성해 명실상부한 'K-콘텐츠'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시는 14일 대전웹툰캠퍼스에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전국 웹툰 분야 7개 단체와 클러스터 조성사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참여한 7개 단체는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산업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대전만화연합, 웹툰협회,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한국만화웹툰학회다.
웹툰 클러스터 구축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문화 분야 핵심 공약이다. 단순 창작 지원을 넘어 웹툰 콘텐츠 제작, 유통과 인재 양성, 사업화 또는 기업화로 대전에 콘텐츠 산업을 뿌리내리겠다는 목적에서다. 클러스터엔 웹툰 기획·제작사와 관련 협·학회, 투자사 등이 들어온다. 미래 작가를 육성하는 교육 기능도 포함한다. 전시관이나 홍보관을 조성해 볼거리 또한 제공한다.
현재 운영 중인 대전웹툰캠퍼스와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동구 중동 인쇄 거리에 위치한 웹툰캠퍼스는 입주 작가들의 창작과 홍보를 지원 중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하는 작가 23명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 드라마화돼 방영되기도 했다. 대전시는 클러스터를 웹툰캠퍼스 인근에 조성해 접근성과 연계 효과를 높일 계획으로 부지는 현재 물색 중이다.
지역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대전대와 목원대, 배재대, 대덕대에서 연간 웹툰 관련 인재 250여 명을 배출하고 있다. 충청권 전체로 넓히면 대전 4개 대학을 포함한 8개 대학이 웹툰 관련 학과를 운영해 10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인재들이 클러스터로 모일 가능성이 크다.
2월 14일 대전웹툰캠퍼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 [출처=대전시] |
대전시는 웹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도 준비하고 있다. 웹툰 클러스터에서 나온 성과물을 콘텐츠 산업과 연계해 상품화 또는 박람회 등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종사자들에겐 수익구조 안정화와 홍보 효과를, 대전시로선 사람이 몰리고 도시 브랜드를 높일 기회를 얻는 셈이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대전을 웹툰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장우 시장은 "웹툰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에 계신 분들께서 다양한 정책 제안을 쏟아내달라. 클러스터를 조성해 웹툰의 제작, 유통을 지원하고 대전에서 제작한 원작이 콘텐츠화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대전이 명실상부한 웹툰산업 수도로 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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