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대전오페라단 정기공연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모습 |
지은주 단장은 우리가 사는 대전에서 대전의 품격이 담긴 정통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를 무대에 세우겠다는 포부다. <편집자 주>
지은주 단장 |
오페라페스티벌 평가위원회는 지난 2년간 대전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렸던 정기공연 오페라 '마술피리', 오페레타 '박쥐' 등을 감상하고 대전 오페라단을 초청공연 단체로 선정했다. 초청 공연은 선정단체 자비로 열어야 하지만 지역 오페라 저변 확대에 있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은주 단장은 "그동안 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청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이 유일했다. 대전오페라단이 제작하는 공연이 수도권의 오페라 공연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한 결과"라며 "첫째로 작품성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바탕에는 지역 민간 오페라에 대한 대전시와 문화재단의 안정적인 지원도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오페라 페스티벌의 전국화를 외친 지은주 단장의 숨은 노력도 있었다. 그동안 지 단장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대구 오페라하우스 관련 포럼에 참여해 오페라 행사의 전국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지 단장은 "지난해 11월에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성취와 과제라는 토론에 지정 토론자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지방 작품도 공모를 통해 선정되기도 했지만, 공연은 매번 수도권에서만 진행됐었다. 전국행사임에도 수도권에서만 오페라 공연이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고 이번에 드디어 대전에서 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대전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된 것 의미가 크다. 오페라 순례처럼 서울이나 대구 등 전국의 오페라 인구가 대전으로 오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대전에서도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이번에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은주 단장 모습 |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내면의 실제와 타락한 현실 그리고 사람 간의 얽힌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객관적인 모습을 통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게 만든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작품으로 인간의 질투와 미움, 삐뚤어진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지은주 단장은 "이번 작품은 참여하는 출연진들은 70% 이상 대전 출신들"이라며 "대전의 대표 민간오페라단인 리소르젠떼 예술감독, 글로벌아트오페라단 부단장도 함께한다. 다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오페라단은 1988년에 창단돼 현재까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토스카',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오페레타 '박쥐'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매년 기획공연과 순회공연, 문화예술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주 단장은 대전오페라단장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부이사장 겸 사무총장,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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