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완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출처=대전시] |
이장우 시장은 9일 대전을 방문한 기획재정부 김완섭 예산실장과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기재부 예산실장은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금고지기'로, 전국 시·도를 찾아 의견을 듣고 있다.
간담회에서 이장우 시장이 가장 강조한 건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협조였다. 트램 총사업비는 기존 7492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 가까이 늘어 사업비 조정이 필요하다. 총사업비가 15% 이상 오르면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한다. 앞서 2월 8일 이장우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트램 총사업비 변경 확정을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대전의료원과 베이스볼드림파크,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을 위한 차질 없는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중장기적으론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개발 특화지역, 세계태양광 총회,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사업'도 지원 요청 대상 목록에 올랐다.
대전시는 내년도 국비 목표액을 4조 3393억 원으로 잡았다. 시기별로 이 시장이 국비발굴 보고회를 갖고 이택구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국비확보 추진단도 운영한다. 정부 부처와 기획재정부 심사, 국회 심사 시점에 맞춰 단계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올해는 민선 8기 대전시정과 새 정부 국정과제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해"라며 "일류 경제도시 조성이라는 담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시 계획이 실현되도록 기획재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김완섭 예산실장과 간부들은 국비 사업 현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와 대전의료원 건립지를 찾아 진행 상황을 듣고 현장을 점검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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