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재시동… 이장우 "2025년 준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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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재시동… 이장우 "2025년 준공하겠다"

순수 터미널 기능 중심으로 건립계획 변경… 시 재정 460억 투입해 사업기간 단축 시도
나머지 용지는 민간분양, 공공청사 용지 활용
이장우 "터미널 건립에 시정 모든 역량 집중"

  • 승인 2023-02-09 15:46
  • 수정 2023-02-09 16:43
  • 신문게재 2023-02-10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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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2월 9일 브리핑을 열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는 자체 예산 460억 원을 투입해 터미널 건립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출처=대전시]
민선 8기 대전시가 10여 년간 표류했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기존 주거시설을 제외하고 순수 터미널 기능에만 집중해 사업 기간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유성복합터미널을 2025년 말까지 반드시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9일 시정 브리핑을 열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계획 변경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존 업무와 주거, 판매 기능을 배제한 여객시설 우선 조성이다. 당초 민선 7기에선 터미널을 포함한 45층 규모 주상복합을 계획했다. 이를 재검토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이장우 시장은 "우선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 위험이 있고 전국적으로도 버스터미널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며 "2027년 열리는 세계대학경기 준비 차원에서도 터미널을 조기 준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민선 8기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여객시설만을 갖춘 터미널은 대전시 재정으로 신속히 추진하고 컨벤션과 문화복합 등 나머지 지원시설은 민간공모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우선 터미널은 유성구 구암동 1만5000㎡ 부지에 대합실, 승·하차장과 같은 여객시설 중심으로 조성한다. 올해 복합환승센터 계획변경(국토교통부), 중앙투자심사(행정안전부)를 거쳐 내년 건축설계에 나선다. 준공 목표는 2025년이다. 터미널 건립에는 시 자체 예산 460억 원을 투입한다. 경관디자인 분야 배점을 높여 특색 있는 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다. 임시 운영 중인 시외버스정류소는 유지한다.

이장우 시장은 "주택을 제외한 여객시설 중심으로 시 재정을 투입해 2025년까지 신속하게 터미널을 건립하겠다"며 "착공은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바로 들어가고 명품 디자인 적용은 당연하다. 기능과 미관이 뛰어난 터미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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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투시도. [출처=대전시]
나머지는 지원시설과 공공청사 유휴용지로 사용한다. 지원시설은 1만1000㎡ 규모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터미널 기능과 연계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는 사업을 채택할 방침이다. 현재 MICE 등 컨벤션 기능과 호텔, 복합·문화 공간을 구상 중이다.

이장우 시장은 "지원시설이 터미널 상권형성에 도움이 되는 만큼 공모를 통해 사업 계획성이 명확한 사업자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짠 뒤 공고에 들어가겠다. 지금은 터미널 건립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청사 유휴용지 6500㎡는 대비용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향후 신규사업 추진을 대비한 가용부지 확보 차원이다. 이장우 시장은 "민간에 다 넘겨주면 우리가 시급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실 지원시설 확충을 생각했지만, 공공청사 대비용으로 사용하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에 따른 서남부터미널 기능 축소에 대해선 "사업자가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통합 운영은 쉽지 않다"며 "중구에 거주하는 분들에게도 (터미널이) 필요하고 지역 균형에도 맞는다. 훗날 재편을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장우 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10년 넘게 표류해 시민들의 상실감과 대전 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 터미널을 최대한 빠르게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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