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장우 시장이 대전문화재단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
이장우 시장은 8일 대전문화재단을 방문해 재단의 주요 현안과 사업을 청취하고 입주 예술단체 만남 후 재단 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직원과의 대화에서 "조직이 시끄럽고 갈등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대전시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앉아있다. 조직의 안정, 형평성, 공정성, 객관적인 평가들이 이뤄져야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대전문화재단은 2개의 복수 노조 간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그러면서 청년예술가 지원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지역 예술가들이 역량과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재설계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을 할 때 과거 실적들을 위주로 보다 보니 실력이 뛰어난 청년 작가임에도 실적이 적어 시와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이런 청년 예술가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시장보다 문화예술 중흥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랜 시간 기술을 쌓아 온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을 할 때 단돈 10만 원, 20만 원에 평가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그들의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 복지 문제를 제대로 설계해 예술가들이 대전에서 살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것들을 문화관광국도 해야 하고 재단에서도 깊이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문화재단을 방문해 재단 주요 현안과 사업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정바름 기자) |
재단 내 승진 적체 문제에 대해선 "어떤 조직이든 성과를 내야 한다. 대우부터 강화해주는 조직은 없다"면서도 "산하기관 중 인원이 적은 곳은 승진기회가 없는 어려움이 있다. 조직이 작은 산하기관의 경우 전체 조직설계를 다시 해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이 시장은 "일반 예술가들 위한 공연장, 지역 화가들이 전시할 수 있는 공간 부족해 문화시설들을 확충할 것"이라며 "현재 문화시설이 서구나 유성구 집중돼 있어 대덕구, 중구 등 분산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통나래관, 대전문학관 등 재단 수탁시설에 대해서도 "유휴공간을 시민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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