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내 새로운 대형 유통점의 입점으로 타 지역에서 많은 쇼핑객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이를 소상공인 등과 연계해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7일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표한 대전시 대형유통점 방문 소비자 쇼핑행태 조사에 따르면 대전 대형 유통점(신세계 대전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방문하는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대전 거주자가 45%, 타 시도 거주자는 55%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타 시도에서 방문하는 이들은 충청권이 47.7%를 차지했다.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 시민 2명 중 1명이 대전으로 대형 유통점을 방문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수도권 거주자가 27.7%, 영남권 거주자 14.1%, 호남권 9.1%, 강원권 1.4% 순으로 조사됐다. 타 시도 시민을 대상으로 '평소 쇼핑 목적 외에 대전을 자주 방문하는지'를 물은 결과 80%가 '그렇다'를 답했다.
대전 거주자보다 타 시도 거주자가 체류 시간뿐만 아니라 지출 금액 또한 큰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거주자의 경유 평균 2시간 34분을 체류하는 반면에 타 시도 거주자의 경우엔 3시간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금액은 대전 거주자는 1회 방문에 16만 8000원을, 타 시도 거주자는 24만 6000원을 지출했다.
'대전 대형 유통점의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타 시도 거주자의 39.6%는 '대형 유통점 주변에 갈만한 곳이 없음'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아쉬운 점이 없음'을 16.4%, '문화시설 등 즐길 거리' 14.1%, '원하는 브랜드가 없음'이 12.7%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타 시도 거주자 10명 중 6명은 대전 대형 유통점을 방문한 후 주변 시설과의 연계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도 거주자 60.5%는 대전 신세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을 방문한 후 인근 문화·오락시설, 상점가, 식당·카페 등도 함께 이용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양준석 성장동력연구실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유동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대형 유통점과 연계할 수 있는 상점가, 오락 및 문화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유동 인구 분석 결과 대형 유통점 입점으로 인해 주변 상권으로 유동 인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이는 주변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신세계 대전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방문자 400명을 대상(각 200명)으로 2022년 7월 11일부터 8월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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