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의전당 |
지역 청년 음악가들이 공연 기회를 얻고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민 교향악단을 시작으로 시민 합창단, 무용단 등을 창단해 청년 등용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6일 취재결과, 대전시는 올해 예산 6억을 투입해 3월부터 '대전 시민교향악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민선 8기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이달부터 운영 주체인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지휘자 선정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모집한다. 대상은 39세 이하 청년으로 50명 내외로 단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비상임제로 활동 기간은 2년 미만이다. 주 2회 연습, 총 10회 공연을 열 계획이며 1년 동안의 단원 역량을 평가 후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대전예술의전당이 2017년부터 운영해왔던 청년 오케스트라 단체인 'DJAC' 확장 버전인 셈이다. 활동비 역시 대폭 늘렸다. 기존 'DJAC'는 연간 200~300만 원 선으로 지급했다면 시민 교향악단은 월 70~80만 원 대 지급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시민 교향악단 운영을 시작으로 청년예술가들에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시민 합창단, 무용단, 국악단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 대전시립예술단의 청년 채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 시립예술단원들은 정규직으로 정년이 보장돼 있다. 2018년 명예퇴직제를 도입하긴 했으나 퇴직을 신청한 이들 역시 극소수인 실정으로 세대교체가 활발하지 않아 청년들의 입단 기회가 적었던 상황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시립예술단(시립교향악단·무용단·합창단·청소년합창단) 인원은 총 259명이며 시립 청소년합창단 단원을 빼면 청년 단원(39세 이하) 비율은 전체 중 23.5%에 그친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 대전시립예술단이 정규직화돼 신규채용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청년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었다"며 "이번 시민 오케스트라는 대전의 능력 있는 청년예술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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