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과대학에서 지난 3년간 74명이 학업을 마치지 않고 중도탈락했다. |
6일 종로학원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5개 의과대학에서 모두 74명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과대에서 지난 3년간 21명이 이탈하고, 을지대에서 15명, 건양대 15명, 충북대 12명, 충남대 11명 순이었다. 전남대가 지난 3년간 35명이 중도탈락해 37개 의과대학 중에 가장 많았고 한양대 32명, 조선대 32명 원광대 29명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대는 2020년 2명, 2021년 3명, 2022년 2명 등 총 7명이 이탈했고 가톨릭의대에서도 5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충청권 의과대에서 중도탈락자가 해마다 25명 내외로 발생하는 것은 적성에 맞지 않아 중도 포기 외에도 수도권 또는 상위권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 및 반수를 택하는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중도 탈락 학생이 많은 의대에서는 전공의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어 결국 지역 의료 환경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의대 한 교수는 "지금도 부족한 전공의 빈자리를 교수들이 수업 외에도 진료와 수술을 전담하다시피 맡아 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의료인력 확충 차원에서 주거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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