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가볍게 여길 수 없는 '만성두통' 바른 목 자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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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가볍게 여길 수 없는 '만성두통' 바른 목 자세에 있다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소장

  • 승인 2023-02-05 16:49
  • 신문게재 2023-02-06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김희영 소장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소장
두통은 인류의 피할 수 없는 질병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가 아픈 두통은 90% 이상의 사람들이 일생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하면서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불만이 가장 많은 질환 중의 하나이다. 두통의 1년 유병률은 40~65%로 높으며, 인구의 약 4~5%에서 만성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두통은 이처럼 높은 유병률을 보이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부적절한 치료 등으로 만성 두통으로의 이환이 흔하게 발생한다.

두통은 종류만큼 원인 또한 다양하다. 특정 질환이나 스트레스뿐 아니라 평소 자주 취하는 자세도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잘못된 자세 때문에 경추디스크, 경추신경 등이 손상되거나 목 주변 근육이 뭉치면 머리와 눈과 눈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는 몇 가지 소견들이 존재하는데 ▲한쪽 머리, 특히 뒷머리에 두통이 있다 ▲두통이 있는 쪽의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어지러움 혹은 이명 (귀 울림) 증상이 있다 ▲목이나 어깨 통증이 동반되고 팔이나 손에 저린 증세가 있다 ▲목의 움직임이나 경추부의 압박에 따라 통증이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경추성 두통은 뒷머리·옆머리와 연결된 제2·3 경추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서 생기는 두통으로 통증은 주로 뒷목 주변에서 시작돼 뒷머리·관자놀이까지 확대된다. 처음에는 한쪽에만 통증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양쪽에 모두 통증이 확대되며 목이 뻐근해지고 어깨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목 주변 근육이 눌리거나 압박을 받으면 더 심해지게 된다.

눈과 눈 주변의 통증을 동반하는 것 또한 특징인데 목에서 나오는 신경은 얼굴에 퍼져있는 신경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눈 주변 근육 긴장으로 인해 시신경이 자극받으면서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경추신경이 완전히 눌린 경우에는 신경이 이어진 팔과 손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랫동안 몸에 밴 잘못된 자세는 경추성 두통의 주요 원인으로 PC,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거북이처럼 고개를 앞으로 빼고 목을 숙이는 자세를 자주 취하면 경추성 두통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목을 굽힌 채 오래 있으면 목 주변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고 균형이 무너져 경추 3번에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경추 3번에는 두통을 느끼는 삼차신경과 신경섬유가 모여 있다.

자세가 원인이라는 것은 자세 교정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앉아 있거나 컴퓨터·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볼 때는 목과 머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턱을 내리고 뒷머리를 올려 곧게 펴거나, 등받이가 길고 머리 받침대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며, 화면은 눈높이에 맞추도록 하는 등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한다면 혈액순환을 위해 주기적으로 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을 왼쪽, 오른쪽, 앞, 뒤로 천천히 회전시키기는 목운동만 가끔 해도 도움이 된다.

필자가 간단하게 설명하는 자세 교정·스트레칭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가 필요하다. 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을 사용하거나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약물·물리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만성화됐으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신경차단술은 척수 뼈 사이의 공간을 통하여 해당하는 신경을 싸고 있는 막(경막), 바로 바깥쪽까지 주사침을 넣어 주사제를 주입하므로, 직접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제거하며 자율신경계의 정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주사 요법이다. 신경차단술의 경우 국소마취로 시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비수술 치료 방법이며, 국소마취로 인해 특별히 아프거나 하지 않고 일반 주사를 맞는 것과 같은 정도의 따끔한 정도로 주사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5~10분 정도이며 1주 간격을 두고 1~2회 정도 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1주 간격으로 1~2회의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에 따라서 1회 치료로도 90% 이상의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김희영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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