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하는 대동맥 환자에게 지난해 114회 수술을 집도한 대전을지대병원 최진호 교수. |
대동맥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으로 대동맥에서 발생한 질환은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대동맥이 찢어지는 급성 대동맥박리나 파열이 발생하면 과다출혈 등으로 수 시간 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어 빠르면서 고도의 수술이 필요로 한다.
대전 을지대병원(원장 김하용) 흉부외과 최진호 교수팀은 위급한 대동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초고난도 수술을 집도했다. 지난해 대동맥 수술 100례 이상 이뤄진 병원은 국내에서 모두 10곳으로 수도권에 9곳 몰려 있고,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전을지대병원이 114례로 단연 앞서고 있다.
특히, 급성 대동맥박리나 파열성 대동맥류 등 초응급질환에 해당하는 수술도 87례에 달한다.
대전·세종·충청지역 병원에서 이뤄지는 대동맥 수술의 80% 가량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부산, 대구, 울산뿐만 아니라 목포, 여수, 광주 그리고 멀리 제주에서도 수도권까지 환자를 이송하지 않아도 대동맥 질환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전방 병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전 을지대병원 흉부외과 최진호 교수 |
최진호 교수는 "흉부외과를 비롯해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도움 없이는 이루어낼 수 없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촌각을 다투는 질환에 신속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용 원장은 "생명과 직결된 고난도 수술을 행하는 부담과 밤낮없는 생활로 기피과로 낙인된 흉부외과에서 좋은 결실을 이뤄 기쁘다"며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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