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하나로... 교육부, 유보통합 로드맵 발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025년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하나로... 교육부, 유보통합 로드맵 발표

유치원, 어린이집 사라지고 새로운 명칭의 기관 탄생
이주호 부총리 "이제는 피할수 없는 과제" 추진 의지
내년까지 선도교육청 선정 등 1단계 거쳐 2단계로
교원단체들 "현장의 교원 의견 적극반영 우선" 입모아

  • 승인 2023-01-30 17:41
  • 신문게재 2023-01-31 6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교육부가 오는 2025년부터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를 교육부·교육청으로 일원화하는 로드맵을 내놨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하나로 통합돼 기존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이라는 명칭이 사라지며, 2026년까지 새로운 이름을 단 보육·교육기관으로 전환된다.

KakaoTalk_20230130_144732951_07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0일 유보통합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유치원은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이원화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원되는 재정 규모, 관리체계, 교사 등이 달라 같은 나이의 아이임에도, 어느 기관을 다니느냐에 따라 교육 환경의 차이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주호 부총리는 "그동안 유보통합을 위한 노력에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며 "지금이 유보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noname01
▲유보통합 1단계=교육부는 올해와 내년을 유보통합 1단계로 보고 통합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우선 교육부는 지역 여건에 따라 교육청이 유치원과 어린이집 격차를 완화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3∼4개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선도교육청은 급식비 균형 지원, 누리과정비 추가 지원, 돌봄 시간 확대 등 자체적으로 유치원·어린이집 격차 해소에 나선다.

재정 통합을 위해서는 기존 보육 예산 이관을 전제로 별도의 특별회계 신설을 검토한다. 특별회계에는 기존에 따로따로 집행되던 유치원·어린이집 지원 예산과 유보통합에 필요한 추가 재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noname011
▲유보통합 2단계=교육부는 2025년부터를 유보통합 2단계로 보고 본격적인 유보통합을 시행한다.

기존의 유치원, 어린이집은 1단계 논의 결과에 따라 출범하는 새로운 통합기관으로 순차적으로 전환된다.

이주호 부총리는 "2026년까지 모든 기관이 새로운 통합기관 형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새 통합기관에 맞는 교사·시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존 기관을 최대한 새 통합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통합기관의 명칭과 법적 지위 등은 추후 논의를 더 거치기로 했다.

교육계에서는 새 통합기관의 명칭을 '유아 학교'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으나 교육부는 사회적 논의를 거쳐 새 명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통합기관에 다닐 대상 연령 아동은 기본적으로 0∼5세이지만 지역 인구 구조, 수요에 따라 만 4∼5세만 운영하거나 만 0∼2세만 운영하는 등 다양한 통합 모델이 운영될 수도 있다.

KakaoTalk_20230130_144732951_09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0일 유보통합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교원단체들 반발 '현장 교원 의견반영이 중요'=이날 교육부가 유보통합 추진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및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등 각 교원단체들은 즉각 성명서 내고 반발했다.

먼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졸속 마련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방안이 아니라 유아교육 여건과 교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공감과 합의를 통한 방안을 마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 발표안에는 방과후 돌봄 기능 확대, 양육비 부담 완화, 기관 부담 완화 등 성인 중심의 논의가 주로 포함됐다"며 "유아를 위한 논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사자격 이원화 체제 유지 및 유보통합추진위 및 추진단에 현장교사 의견 반영 등을 요구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