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가지 못했던 국내·외 여행이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항공통계에 따르면 전국 15개 공항 여객이 2022년에 전년 대비 평균 30% 증가했다. 인천공항의 경우엔 2021년엔 여객 수가 약 310만 명이었다면 2022년엔 약 1786만으로 458%가량이 증가했다.
김포공항도 여객수가 8.9% 올랐다. 2021년엔 약 2252만 명이었으나 2022년엔 약 2452만 명으로 늘어났다. 김해공항은 13.2%, 제주공항도 15.1% 올랐다.
충청권에 있는 청주공항도 지난해 전년 대비 여객 수가 20.8% 상승했다. 2021년엔 약 262만이었으나 2022년엔 약 317만 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본격적인 일상 회복을 찾아가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일부 항공사에서는 혼잡한 공항 내부를 고객들에게 사전에 공지하며, 신속한 탑승수속을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한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공항 혼잡으로 탑승수속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오니 항공기 출발 4시간 전 수속을 받아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대전시민 이모 씨도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국내 여행 조차도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도 항공편이 없거나, 방역수칙으로 인해 번거로운 일이 많아 시도를 하려다가도 포기했다"며 "하지만 이젠 갈 수 있는 항공편도 늘어난 데다 일부 국가에서 방역 관련 지침이 완화되면서, 올해는 해외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3월 말부터 유럽 주요 도시 4곳에 대한 운항을 재개한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을 중단한 후 약 3년 만이다.
진에어도 인천~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티웨이항공도 청주~다낭을 새해 첫 신규 취항 노선으로 운행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여객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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