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국내 반도체 등 첨단산업 특허출원 증가

특허청 30일 '2022년 특허출원동향' 발표
지난해 국내 대기업·중소기업 특허출원↑

국내 특허 출원 현황

우리나라 대기업, 중소기업의 반도체·디지털통신 등 첨단 분야 특허출원이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

특허청은 30일 '2022년 특허출원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은 총 23만 7636건으로 전년(23만 7998건)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형별로는 대기업(9.3%), 외국인(4.0%), 중소기업(0.8%) 출원은 증가했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개인(-13.6%) 출원은 감소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반도체(18.3%), 전자상거래(7.5%), 디지털통신(5.8%) 등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토목공학(-17.1%)과 마스크 등 기타소비재(-16.1%) 분야는 줄었다.

이처럼 내국인의 첨단기술 분야 출원 증가 이유에 대해 특허청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스스로 반도체·디지털통신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 공급망을 확보해 전략적 지식재산 경영을 한 결과로 풀이했다.

국내 특허 출원 현황

지난해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은 총 2만1916건으로 전년(2만 528건) 대비 6.8%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은 중소기업(13.2%)과 대기업(15.6%)은 증가한 반면, 개인 출원(-13.0%)은 국내 특허출원과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국내 특허출원은 전년 수준으로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은 증가했다. 이는 우리 중소기업이 경기침체에 위축되지 않고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매진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2022년 우리나라에 특허 출원한 국가별 전년 대비 증감 현황을 보면, 미국(14%), 유럽(3.9%)이 증가했고, 중국(-0.1%), 일본(-2.2%)은 감소했다. 이중 반도체 분야 외국인 출원 현황을 보면 미국의 국내 반도체 출원이 증가 했지만 일본·대만의 국내 출원은 줄었다.

김기범 특허청 정보고객정책국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내특허출원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국제특허출원(PCT 출원)과 반도체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외국기업의 국내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PCT 국제출원 통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