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시장의 큰 결제 금액을 담당하던 온통대전의 혜택이 끊기면서 매출 타격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9일 대전시로부터 제공 받은 온통대전의 전통시장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온통대전이 전통시장에서 사용된 결제 금액은 958억 1600여만 원이며, 결제 건수는 551만 5054건이다.
첫 달인 1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 1월 106억8000여 만원이고, 올해 1월(26일 기준)은 13억3000여 만원이다. 1년새 10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결제 건수도 확연하게 줄었다. 지난해 1월 온통대전 결제 건수는 55만 2903건이었으나, 올해 1월(26일 기준)은 8만 5735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까지 관내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온통대전을 사용하면 캐시백 3%를 추가 지급받을 수 있었다. 온통대전 기본 캐시백이 10%였다면 전통시장 사용 시 총 13%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은 올해부터 사라졌다.
일반 체크카드와 비교했을 때 큰 메리트가 없는 온통대전을 지역민이 잘 사용하지 않는 셈이다.
대전시민 김 모씨는 "온통대전이 전통시장 내에서 추가 혜택이 있었을 땐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젠 일반 카드와 다를 게 없으니 사용하지도 않는 데다 굳이 혜택 있는 곳을 신경 쓰지도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은 온통대전이 아닌 다른 카드로 결제했을 수도 있어 직접적인 매출이 10분의 1까지 감소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혜택 중단 후 기존 고객이 아닌 일부러 찾아오는 신규 고객이 줄어든 건 체감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지역 전통시장 내 한 상인은 "매출이 예전 같진 않지만 단순히 이걸 온통대전 때문이라고 딱 말할 순 없을 것 같다"며 "그렇지만 온통대전 혜택이 줄어들고 난 이후에 일부러 찾아오던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진 것 같아 손님이 더 줄어들었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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