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
구조재, 흙벽구조 등 벽체가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고려시대의 벽화제작기법과 건축기법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2020년 보존처리를 위해 영주 부석사에서 대전 유성구에 있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졌다. 이후 벽화에 대한 문헌조사, 과학적 조사·분석을 거친 결과 일제강점기에 진행된 보존처리(1925~1927) 과정에서 균열부의 보강처리 등에 사용된 석고 보강제가 채색층(그림이 그려진 표면층)에 백색의 오염물을 생성하고, 재균열을 일으킨 것을 확인했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석고보강제 제거 후 측면부 벽체 현황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
한편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와 관련된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행정문서, 문화재 기록물, 학술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문헌조사'로 발간했다. 보존처리의 첫 성과물인 이 보고서에는 일제강점기 행정문서인 '조선총독부박물관 문서'에서 찾은 당시의 보존처리 과정을 비롯한 과거 수리·보존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문서의 국역본을 수록해 당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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