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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교육부에 따르면 2월 중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 공모를 위한 선정 기준과 배점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에 대한 큰 틀의 방향만 나온 상태로 구체적인 공모 방식 등이 기본계획에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은 2022년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의 후속 조치다. 반도체 관련 우수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반도체 교육에 특화된 대학을 선정하고 학과신설·인프라·교원·교육과정 개발·기업협력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엔 우선 8개 대학을 선정해 540억 원을 지원한다. 당초 6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예산 심의 과정을 거치며 예산이 증액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각각 3곳, 5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예산은 비수도권 대학에 더 많이 지원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활로 모색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전지역 대학들도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남대는 2022년 7월부터 관련 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반도체 인력양성 TF를 구성하는 등 가장 빨리 준비에 돌입했다. 물리학과 박연상 교수를 단장으로 전자공학과·기계공학과·신소재공학과 등 다양한 학과 교수진이 교육부 공모에 앞서 지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교육부가 대학 단독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참여 신청도 열어 놓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사회 어떤 구성원과 협업할지도 논의 중이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과 별도로 교육부가 전국 권역별 설치할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를 위해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밭대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용준 신임 총장은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을 공약에 포함시킬 만큼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다. 한밭대는 대학 차원에서 수요 조사를 거쳐 1월 19일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 정부재정지업사업 대응을 위한 반도체 분류별 TF를 구성한 상태다.
우송대는 내부적인 논의를 거치고 있으며 TF 구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은 현재 지자체가 적극적인 반도체 육성 정책을 펼치면서 반도체산업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2022년 12월 21일 KAIST에서 '나노·반도체산업 육성 발전협의회'를 출범하고 주력 육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나노종합기술원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다양한 협업 연구기관과 인접한 강점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가지 검토할 사항이 남아 있다. 신규사업이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계획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2월 중엔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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