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이 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2023년 늘봄학교 시범교육청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교육청은 대전을 비롯해 인천, 경기, 전남, 경북교육청 등 5곳이다. 사진은 대전교육청사 전경. |
교육부는 대전을 비롯해 인천·경기·전남·경북 등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일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한 뒤 11~18일 시범교육청 공모기간을 거쳐 이같이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시범교육청을 통해 우수모델 발굴 및 평가지표를 마련해 2024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5년부터는 전국에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중 대전교육청은 관내 전체 149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새봄교실'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새봄교실이란 처음 학교에 입학한 1학년 초등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안착할 수 있도록 3월 한 달간 집중 지원하는 시교육청만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급의 청소용역비를 지원해 교실 환경관리 부담도 덜어줄 예정이다.
향후 시범 운영학교에 선정된 20개교에는 새봄교실을 1학기 내내 운영하고, 5~6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 코딩, 로봇 등 신수요를 반영한 온라인 방과후학교를 무상으로 운영한다.
시교육청 김용옥 방과후돌봄담당 장학관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학년 신입생들은 3월 초 2~3주가량 오전 11시30분 전·후에 수업이 끝난다"면서 "이 시기에 학부모들의 경력단절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수업시간을 오후 2~3시까지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봄교실은 단순 돌봄 뿐만아니라 특기·적성 프로그램인 과학체험부터 요리·예술·놀이학습 등 저학년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들을 담을 계획"이라며 "시범적으로 운영할 20개 학교는 다음달 중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주목할만한 것은 방과후학교·돌봄지원센터를 확대·구축해 일선 학교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한다는 것이다.
지원센터는 아침·저녁 돌봄 업무를 추진하는 돌봄전담사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실버돌봄지원단을 모집할 계획이며, 방과후학교 업무를 수행하는 교사의 업무경감을 위해 업무 일부를 센터로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초등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동친화적이고 안전한 학교에서 맞춤형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학부모의 돌봄과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며, 교직원의 업무가 경감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시범교육청에 선정된 5곳에 특별교부금 약 600억원을 지원하고, 방과 후 전담 운영체제 구축을 위해 전국 17개 모든 교육청에 지방공무원 120여 명을 배치해 단위학교의 업무 경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된 지역이 향후 늘봄학교의 전국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별 특색에 맞는 성공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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