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 ⑥욕심을 버려 바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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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 ⑥욕심을 버려 바우야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23-01-25 17:38
  • 신문게재 2023-01-26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종만 원장
김종만 원장
아침 6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이모님이 청소하기 위해 문을 열어주신다. 아침마다 이모님이 열어주시는 시간에 문밖을 나서면 좌측 데크에서 잠자고 있는 고양이들과 인사를 한다. 인사가 맞으려나?

이곳에서의 생활이 그리 녹록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리면 매일 먹는 사료 외에도 맛있는 간식을 얻어먹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정이 많아 보이는 손님들 앞에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 간식을 사서 주시는 보호자도 있고, 자기 아기 입이 짧다고 간직을 싸 오시는 보호자한테서 받아먹기는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사실 병원에 오면 나처럼 내 집으로 생각하며 사는 강아지들이 아니면 병원 문을 들어서면서 풍겨 나오는 병원 소독약 냄새에 잔뜩 긴장해서 더 먹지 않기 때문이다. 보호자들은 병원의 향수 냄새에 대해 소독약이 들어 있는걸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보다 20000배나 후각이 발달한 우리 개 코를 속일 수는 없지.



이런 보호자들은 자기 아기들이 먹지 않는다고 결코 가방에 다시 넣어 가지는 않는다. 이 기회를 살려 바로 눈앞에서 불쌍한 얼굴을 보이면 맛있는 수제 간식 득템.

하지만 이런 즐거움도 요즘에는 뜸하다. 간호사 누나가 내 목줄에 무언가 써 놓은 이후부터다 "간식 주시면 바우가 아파요". 사료만 먹을 때는 확실히 속이 편하다. 간식을 먹을 때는 좋지만, 설사를 하기므로 속이 불편하기는 하다. 나도 내 몸을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하나? 그렇지만 나를 알아주고 아껴주는 보호자들이 있어 병원 생활이 훨씬 풍요로운 건 사실이다.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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