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
이장우 시장은 18일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충청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충남도가 대통령 공약사항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민간 주도로 유치 움직임이 일자 대전과 충남의 불필요한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대전과 충남의 집안싸움이 유치 경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자칫 충청권 공조 체계를 흔들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장우 시장은 치의학연구원이 대통령 지역공약에 포함된 점을 이유로 들며 "대통령 공약은 공약대로 (충남이) 잘 유치할 수 있도록 대전이 도와주는 게 맞다"며 "우리가 다 가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충남의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도 전적으로 충청권에서 도와줘야 한다. 충청이 서로 협력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유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 충남도를 안심시킴과 동시에 대전과 충남, 더 나아가 충청권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장우 시장은 치의학연구원 대전시민유치위원회로부터 제안받은 공동위원장직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민간 주도의 유치 움직임은 발을 뗐다. 치의학연구원 대전시민유치위원회는 이날 대전 유치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
위원장은 대전시치과의사회장을 역임한 기태석 원장이 맡는다. 위원으론 조영진 대전시치과의사회장, 강한중 치과보철학회 대전충청지부회장, 송은주 치과위생사협회 대전충남회장 등 각계 인사 20여 명이 참여한다. 유치위원회는 교통 접근성이 높고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R&DB 융복합 연구 여건이 우수한 대전을 최적지로 주장하고 있다.
기태석 유치위원장은 "풍부한 기술 인프라와 우수한 연구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대전이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최적지"라며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연구원의 대전 유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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