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노루벌 국가정원 조감도. [출처=대전시] |
숲과 강, 벌판이 어우러진 서구 노루벌 일원을 국가정원으로 추진하고,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을 휴양림으로 확대 조성해 대전을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단 구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브리핑을 열고 일류 정원, 산림 휴양도시 변모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서구 노루벌 국가정원 지정 추진과 계족산 휴양림 조성사업 2가지다.
우선 노루벌 국가정원은 서구 흑석동 노루벌 일원 37만 평(123만㎡)이 대상지다. 노루벌 일원은 숲과 강, 벌판이 3박자로 어우러져 지금도 시민들과 캠핑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전시는 이곳에 과학도시 대전 이미지를 반영하는 6개 주제 정원과 문화센터, 관리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제 정원 내엔 사계절 테마숲과 메타세콰이어숲, 서식정원, 숲놀이터, 피크닉 마당, 오감정원, 노루산 둘레길을 꾸며 다양한 체험활동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2022년 마쳤다. 올해는 조성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해 세부 정원시설계획을 수립한다. 사업비는 1300억 원으로 추산했다.
국가정원 지정은 지방정원 등록 후 3년 뒤에 가능하다. 산림청이 심사를 거쳐 최종결정한다. 일단 대전시는 2027년까지 지방정원 공사 완료, 2028년부터 3년간 지방정원 등록·운영. 2031년 국가정원 등록 고시를 목표로 추진에 나선다.
[출처=대전시] |
계족산 자연휴양림은 숲체험·문화지구, 산림휴양·숙박지구, 보전지구 3개 테마로 구성한다. 구체적으론 산림치유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서 가족 단위 숙박, 소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을 설치한다.
계족산 자연휴양림을 주변 장동문화공원과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291억 원, 본격적인 휴양림 운영은 2027년부터다. 대전시는 올해 조성계획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마치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 지자체의 국가정원 지정 경쟁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국가정원 추진하는 곳 대부분이 해안가 지역"이라며 "서구 노루벌은 숲과 물, 벌판 등이 어우러져 환경면에서 굉장히 좋은, 가장 최적지다. 어느 도시에 절대로 뒤지지 않게 명품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균형적인 산림복지 시설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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