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에 예견되는 이들이 각종 행사나 모임에 얼굴을 내밀고 조합원에게 자신을 알리는 등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대전에선 13곳의 단위농협과 축협 1곳 등 총 14곳의 농·축협에서 각 조합의 수장을 선출한다.
구체적으론 신탄진·회덕·북대전·유성·진잠·탄동·동대전·산내·기성·남대전·서부·서대전·대전원예농협 등 13곳과 대전축협이 대상이다. 각 조합별 입후보 예상자는 3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별로 대부분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가량 하마평에 오르면서 평균 경쟁률은 3대 1이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인원은 2만여 명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입후보 예정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기점으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는 17일 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를 시작으로 2월 3일까지 구별로 각각 진행된다. 선관위는 설명회를 통해 주요 선거 일정과 후보자 등록 구비서류, 작성방법, 선거운동 방법, 각종 제한·금지행위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표현된다. 각 조합별로 현직 조합장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농협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곳은 대전원예농협이다. 대전원예농협 김의영 조합장은 이번에 연임할 경우 대전 최초 10선의 조합장에 오르게 된다.
서대전농협도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서대전농협은 직전 선거인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2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서대전농협은 송용범 현 조합장이 재선인 당시 조합장을 2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 된 바 있다. 아슬아슬한 표 차이를 기록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격전지로 부각된다.
서부농협은 정치권에 몸담았던 이들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전 시의원이 이번 선거에 유력한 출마 후보지로 꼽히는 서부농협은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임헌성 현직 조합장이 5선 출사표를 낼 경우 1대 1 빅매치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조합장선거의 후보자 등록 기간은 2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이며, 선거운동 기간은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13일간이다.
지역 농협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출마하겠다는 이들은 보이지 않지만, 입지를 다지는 사람들이 많다"며 "선관위 입후보 안내 설명회가 끝나는 시간을 기점으로 출마에 나서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