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가격우위 상위 7개 품목 |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설 제수 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7만 656원, 대형마트는 평균 32만 9473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만 8817원(17.9%)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3.1%(2022년 기준 설 차례상 비용 26만 2645원) 오른 금액이며, 대형마트는 3.6%(2022년 기준 설 차례상 비용 34만 1859원) 하락한 수치다.
품목별로 살펴봐도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한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한 27개 품목 중 19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류 품목의 5가지 항목(쇠고기 탕국·산적용, 돼지고기 수육·다짐육, 닭고기) 모두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 품목의 전통시장 평균 판매 가격은 12만 1608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15만 231원이다.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와 가장 가격 차이율이 큰 품목은 고사리로 조사됐다. 고사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 차이율은 66.7%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6.7%가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5.6%), 대추(47.7%), 동태포(45.5%), 숙주(42.8%), 쇠고기(탕국용)(34.7%)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마트가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두부(가격 차이율 41.9%), 사과(33.2%), 밀가루(13.9%), 술(13.2%), 조기(12.5%), 밤(7.4%), 배(2.6%), 무(2.3%) 순으로 파악됐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과일류, 채소류는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및 저장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나, 최근 한파와 폭설로 대파와 무 등 일부 채소류는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소고기는 도축 마릿수 및 공급 증가로 가격이 안정적이고, 돼지고기는 생산량과 공급량이 증가했으나 외식 수요 증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위기감 확산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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