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일본의 난방 기구 '코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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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일본의 난방 기구 '코타츠'

  • 승인 2023-01-18 16:48
  • 신문게재 2023-01-1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한국은 바닥이 따뜻한 온돌 보일러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따뜻한 바닥으로 겨울을 보내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온돌 형식 보일러가 없기 때문에 바닥이 따뜻하지는 않지만 일본의 전통적 난방기구인 '코타츠' 덕분에 발을 따뜻하게 하여 겨울을 보낸다.

'코타츠'는 윗판과 다리가 따로 있는 탁자로, 탁자 다리 부분에 이불을 덮고 그 위에 상판을 덮어서 사용한다. 탁자 아래에는 전기히터가 있어서 이불 안으로 다리를 넣으면 무척이나 따뜻하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에서 겨울에 짱구네 식구가 거실 가운데에 푹신한 이불이 덮어져 있는 테이블을 두고 귤, 과자 등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코타츠를 사용하는 일본 가정집의 모습이다.

코타츠에 한 번 들어가면 정말 나오기 쉽지 않다. 일본의 주택들은 한국 주택보다 보온성이 매우 취약한 탓에 코타츠 안과 밖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코타츠에서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일본에서 겨울이 되면 코타츠 안에서 하루종일 나오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코타츠무리(こたつむり)'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필자가 겨울에 일본으로 갔을 때, 코타츠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다. 그 때 당시 10년의 한국생활로 온돌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일본 겨울을 맞이 하였을 때다. 낮에는 일본의 겨울 낮 기온이 한국보다 높아서 괜찮았지만, 밤에는 너무 추워서 힘들었다. 일본 주택은 온돌이 없고 보온성도 없고 단열이 안되는 주택이 많다. 집 안에 찬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난방기구를 사용해도 너무 추웠기 때문에 필자가 코타츠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또 잘 때는 두꺼운 이불이랑 담요를 덮었지만 너무 추워서 두꺼운 옷을 껴입고 잤다. 그럼에도 너무 추워서 한숨도 못 잤다. 그 때 일본 집 안이 너무 추워서 생활하기 힘들었는데, 예전에는 일본에서 어떻게 생활했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코타츠를 실제로 경험하고 싶어 일본으로 겨울 여행 계획을 세우는 한국분들이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추운 일본 겨울 여행은 추천을 안 하고 싶다.



까사이 유끼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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