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음악의 재발견 8. 희망의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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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음악의 재발견 8. 희망의 팡파르

안성혁 작곡가

  • 승인 2023-01-16 11:12
  • 신문게재 2023-01-17 19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안성혁 작곡가
안성혁 작곡가
2023년이 밝았다. 희망을 향한 열차는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고 우리도 힘차게 일상을 시작했다. 거리에 사람들은 활력이 있고 꽉 쥔 주먹에서 결의를 읽을 수 있다. 올해는 더 멋지게 한 해를 보내자. 가는 길 혼자 가지 말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같이 신명 나는 한 해를 만들어보자. 희망의 팡파르는 이렇게 울린다.

신년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음악회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다. 이 음악회엔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이 연주한다. 지휘자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카를로스 클라이버, 주빈 메타, 레너드 번스타인, 바랜 보임, 마리스 얀손스 등 많은 대가들이 지휘했다. 그런데 누군가는 "저게 누구여?"라는 질문을 할 것이다.

필자가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하다 보면 안타깝게도 아직 많은 분이 클래식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서 필자는 올해 클래식을 이해하는 데 쉬운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Dmitry Shostakovich Festive Overture, Op 96 (쇼스타코비치 페스티벌 서곡)" Mariss Jansons(지휘자)를 youtube나 포털 검색창에 검색해 보자. 음악은 페스티벌을 알리는 웅장한 팡파르가 울려 퍼지며 시작된다. 이 음악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 6~7분이면 된다.



연주 영상이 있는 음악을 검색하고 관현악단들을 보며 음악을 들어보자.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 위에서 80~100여 명의 관현악단을 이끄는 사람이 보일 것이다. 그는 지휘자다. 마술처럼 그의 지휘봉은 관현악단원들의 연주를 하나로 이끌어 낸다.

시선을 돌려 관현악단을 살펴보자. 맨 앞쪽으로 현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보일 것이다. 1st Violin 2nd Violin Viola Cello Double Bass로 구성된 현악기 군이다. 그리고 중앙에 악기를 불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Flute, Oboe, Clarinet, Bassoon들로 구성된 목관악기다. 그 맨 뒤편으로 3~4 많게는 5개로 구성된 북이 있다. 이는 Timpani라는 타악기다. 이 Timpani 앞 왼편과 오른편으로 금관악기들이 있다. 왼쪽에 Horn, 오른쪽으로 Trumpet, Tombone, Tuba 등이 있다. 그리고 Timpani를 중심으로 타악기들이 배치되며 관현악단 왼쪽 현악기 뒤쪽으로 Harp나 Piano, 타악기 그리고 오른쪽에 가끔 Organ이 배치된다. 위의 배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Timpani를 중심으로 타악기, 그리고 Harp, Piano, Organ 등이 모여 관현악단을 이룬다.

다시 쇼스타코비치로 돌아가자. 위의 음악을 검색해보면 많은 영상이 뜬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연주를 들어야 할까? 필자는 지휘자 Mariss Jansons 연주를 추천했다. 이를 들어보고 다른 연주도 들어보길 바란다. 어떤가? 같은 곡인데도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휘자의 중요성이 여기 있다. 지휘자 한 사람의 음악해석과 리허설을 통해 그날의 음악회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 같은 곡 같은 관현악단이라 해도 천차만별의 음악이 연주된다. 그래서 음악을 검색할 때나 음악회에 갈 때 지휘자가 누구냐가 중요하다.

우리 대전에도 여러 관현악단이 있고 그들은 시민들을 위해 음악을 준비하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얻은 관현악의 상식을 갖고 음악회장에 가자. 음악회장에서 나오는 악기들의 소리에 호기심을 갖고 몰입하여 음악을 감상하자. 각 악기군의 소리를 듣고 또 작곡가가 무엇을 음악에서 얘기하는지 듣다 보면 그 시간은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다.

오늘은 음악 연주 형태 중 가장 완벽하고 보편적인 형태의 관현악단에 대해 설명했고 작품으로는 쇼스타코비치의 희망찬 "페스티벌 서곡"을 소개했다. 이렇게 올 한해도 클래식을 통해 감동과 삶의 용기가 얻길 바라며 이 칼럼을 통해 여러분들의 음악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희망찬 2023년이다 다시 새롭게 출발하자 멋진 팡파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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