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지난 13일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대학원 등록금을 결정했다.
충남대는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학부모 및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학부 등록금을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원은 4% 인상키로 결정했다. 교육부가 고시한 등록금 인상률 법정 상한선이 4.05%인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최대 인상 폭이다.
이에 충남대 관계자는 "이 중 1%는 대학원생을 위한 지원 예산에 투입하는 것을 예산편성위원회에 건의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인상된 등록금의 일부가 대학원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세종·충남의 거점국립대인 충남대의 이번 결정으로 지역 대학들의 '학부 동결, 대학원 인상'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밭대 역시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고, 대학원 등록금만 1.2% 인상키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지역 대학별로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등은 현재 등심위가 열리고 있으며, 건양대와 우송대도 이달 중으로 등심위를 열 예정이다. 지역 전문대 역시 대전보건대가 16일과 18일 두 차례 등심위를 통해 인상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며, 다른 전문대학들 역시 현재 등심위가 열리고 있거나, 진행 준비 중이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등심위는 열려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대학 총학생회가 어디까지 요구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내부적으로 학부 등록금은 동결 기조는 맞는 데, (충남대의 이번 결정으로) 석사 과정은 소폭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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