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사람들은 흰색을 매우 좋은 의미로 여기며 처음 또는 시작을 상징한다. 올해는 한국의 설날과 같은 날에 설날을 맞이하는데 몽골에서는 라마불교를 주로 믿어 불력이 높은 스님들에 의해 설날의 날짜가 정해지기 때문에 매년 설날의 날짜가 다르다.
몽골 사람들은 마음을 정화하면 빚이 없어지고 모든 나쁜 일이 끝나며 좋은 일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집안과 밖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쁜 말이나 욕을 하지 않는다.
차강사르 기간에는 많은 지인이 방문하기 때문에 한 달 전부터 음식과 선물을 준비해 놓는다. 고기만두인 보쯔를 1000개 이상 만들어 놓는다. 이는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야 다음 해에 배가 고프지 않게 지낸다고 믿기 때문이다.
새해 당일이 되면 해가 뜨기 전 온 가족이 모두 모여 한국처럼 세배를 드리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순서대로 인사를 한다. 세배할 때는 젊은 사람은 웃어른의 양팔을 받쳐주고 어른은 양 볼을 맞대고 포옹하듯 끌어안으며 덕담을 주고받는다. 설날 몽골에서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세뱃돈을 드리고 웃어른은 아랫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관례이다.
세배를 마치면 산을 찾아가 참배한다. 우유나 술을 준비해 집에서 가까운 산에 올라가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해가 떠오르면 산을 시계방향으로 3바퀴 돌면서 한 해의 복을 빌고 난 후 준비해온 술이나 우유를 쌓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벌드 엥흐찐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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