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재개장 시점이 좀 더 미뤄질 전망이다. 화재 원인은 밝혀졌지만, 경찰이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연장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화재 참사 원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화물차 배기구 인근 박스 적재물로 인한 발화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12월 29일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입건됐던 13명 중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된 5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하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화재 원인도 밝혀진 데다 화재 청소까지 진행돼 재개장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은 높았다.
실제로 충청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대전 현대아울렛 영업 아직 안하나요?'라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대전 현대아울렛 언제 오픈할까요. 정보 아시는 분?'이라는 내용이 게시되기도 했다.
인근 지역 상인들 또한 유동인구 증가를 기대하며 현대아울렛 재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보완 수사로 인해 수사 기간이 길어지며 이른 시일 내 개장은 어려워 보인다.
현재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화재가 났던 곳인 지하주차장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2022년 9월 화재가 발생한 이후 고용노동청은 화재가 발생한 곳을 작업 중지 공간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12월 중순 부분 작업 중지 해제가 돼 지하주차장 내에 화재로 인해 손상된 물품 등을 철거하고 있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측은 고용노동청의 승인을 받아 지하주차장 청소 작업은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재개장 시점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현재는 수사에 잘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개장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최대한 점주와 직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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