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1일 '2023년도 대전교육 주요정책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설동호 교육감은 11일 오전 대전교육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시작하는 주요 교육제도와 변화에 대한 계획과 생각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2023년 5대 정책방향과 중점 추진 정책을 설명하고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정부의 교육개혁과 관련해 대전교육청의 방향을 공유했다.
오후 8시까지 학생들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다. 설 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청은 오후 7시까지 선제적으로 하는데 8시까지 하는 걸 논의해 실시할 계획"이라며 "원하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빨리 시행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가 늘봄학교 추진 방안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대조적이다. 설 교육감은 "교원들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업무 경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도 그런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교육청도 아이들 가르치는 데 업무가 부담돼서 지장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는 유아교육·보육통합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전부터 유보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설 교육감은 "저는 찬성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선 유보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유초중고 대학이 연계돼야 하는데, 유치원교육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사회성과 인간성, 심리, 정서적인 게 그때 닦아진다"고 말했다.
용산지구 등 학교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 세워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용산초 교실과 현 설치 중인 모듈러 교실 활용해서 안정적인 교육환경 제공에도 노력하겠다. 용산초는 올해 중앙투자심사 의뢰해서 차질없이 설립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2023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시작된다. 설동호 교육감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한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평가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교육부가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평가제도를 다시 한번 강구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 추진 현황과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설 교육감은 "교육의 현실적 목적은 적성과 소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평하게 아이들마다 적성소질이 있는데 미래 직업을 갖고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면서 살기 위해선 진료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현재 2022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이후 9월 대전시의회의 공유재산 가결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 교육감은 "초중고교사 42명으로 TF팀도 구성해서 진로융합교육 모델을 고안하고 있다"며 "차질 없이 최고의 진로융합교육원을 설립해서 대한민국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밖에도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체험 교육 강화·생태전환교육 활성화·특수학교 신설을 위한 설립 절차 추진 등을 계획을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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